한국개발리스가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방식을 도입,적극적인 경영정
상화에 나섰다.

개발리스는 7일 81개 채권금융기관이 참가하는 협의회를 열어 채무상환
유예등에 대한 본격적인 협의에 착수키로 했다.

이 협의회에선 개발리스를 정상화시키기 위한 채무상환 일정및 조건
조정을 포함한 경영계획 전반에 대해 논의하게 된다.

워크아웃은 채권금융단이 회생가능성이 큰 기업과 협력해 채무및 사
업계획 조정 등의 방법으로 해당기업의 경쟁력을 높여가는 작업을
말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개발리스 정상화를 위해서는 모든 채권금융기관
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에 워크아웃 방식을 도입키로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채무상환조정이 마무리되는 대로 최대주주인
일본 오릭스사에서 증자대금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개발리스는 그동안 조흥 상업 제일은행 등 채권금융기관에 2001년 3월
까지 만기도래하는 총2조9천억원(외화 포함)의 채무상환을 유예시켜
줄 것을 요청했었다.

그러나 대부분 채권금융기관은 개발리스가 요구하고 있는 3년거치 3년
분할상환 조건을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한편 오릭스사는 증자 자금이 채무상환에 쓰여지면 개발리스 회생이
불가능하다며 채무상환유예가 결정된 뒤 증자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상태다.

개발리스는 지난5월 금융감독위원회 재산실사에서 부채가 자산을
2천4백억원 넘게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나 3천억원 안팎의 증자를 계획
하고 있다.

김수언 기자 soo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