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찌할까요 ]

하상태(31)씨는 지난해 가을 결혼한 아내와 맞벌이하고 있다.

월 평균수입은 두사람을 합쳐 4백30만원 정도다.

아직 아기가 없는 만큼 부지런히 저축해 3년후쯤엔 번듯한 집을 마련키로
아내와 약속했다.

그는 내심 걱정이 태산같다.

신재형저축을 제외하곤 변변한 적금통장 하나 없는 형편이다.

현재 금융자산이라곤 만기가 된 아내의 새마을금고 적금 1천5백만원과
재형저축 1천만원(99년5월 만기), 올 10월에 불입이 끝나는 자신의 신재형
저축 1천5백만원이 전부다.

여기에 아파트 전세금 3천5백만원을 보태면 전재산이 된다.

나머지 비과세가계신탁 세금우대신탁 증권통장 등은 결혼 후부터 불입한
것으로 예금액이 얼마되지 않는다.

하씨는 이에따라 새마을금고 적금 1천5백만원과 전세집을 줄여 마련할
1천5백만원의 종자돈으로 본격적인 내집마련 재테크에 착수키로 했으나
마땅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는 고민끝에 한경 머니테크팀에 조언을 요청해왔다.

[ 전문가 조언 ]

"전세보증금과 같은 무수익 재산은 가급적 줄이는 게 좋다"

한경 머니테크팀의 양맹수 주택은행 심곡동지점장은 맨먼저 내집마련이라는
목표를 위해 수익성이 없는 전세금부터 줄이려는 상담자의 전략에 칭찬했다.

전세보증금은 만기때 집주인이 이자를 붙여 돌려주지 않는다.

당연히 물가상승률만큼 돈의 실질가치가 떨어지게 된다.

따라서 전세보증금을 줄여 그 차액만큼을 금융상품에 투자하려는 계획은
매우 좋은 재테크 방법이라는 것이다.

<>절세상품에 주목하라

내집마련을 위해서는 무조건 목돈을 모아야 한다.

한 푼의 이자라도 더 받을 수 있는 비과세나 세금우대 등의 절세상품에
몰아서 투자하는 게 원칙이다.

새마을금고 적금 1천5백만원은 세금우대통장을 만들어 1년제 정기예금에
예치하도록 한다.

현재 세금우대저축에 매달 30만원씩을 붓고있지만 부부중 세금우대통장이
없는 사람 명의로 하나를 더 만들 수 있다.

또 매달 새마을금고 적금에 넣던 30만원은 다시 세금우대를 받을 수 있는
정기적금상품에 저축할 것을 권할만 하다.

월 30만원씩 불입하고 있는 세금우대신탁은 10만원만 납입하고 나머지
20만원은 연소득 2천만원이하인 아내명의로 근로자우대신탁에 가입토록 한다.

신재형저축에 넣고 있는 30만원중 28만원도 근로자우대신탁에 불입하는 게
좋다.

근로자우대신탁은 비과세가계신탁과 마찬가지로 세금을 내지 않기 때문에
우선적으로 가입해야 할 상품이다.

<>비과세가계신탁과 저축에 동시에 가입하라

비과세가계신탁과 저축상품에 함께 가입하면 금리변동에 따라 저축금액을
탄력적으로 조정함으로써 이자소득을 높일 수 있다.

금리가 하락할 때는 확정금리상품인 비과세가계저축에 월 저축액의 대부분을
불입하고 신탁에는 최저납입금액인 1만원만 넣는 것이 좋다.

반대로 금리가 올라갈 때는 신탁에 불입액을 몰아넣는 게 이자를 더 많이
받는 방법이다.

참고로 은행권에서만 비과세가계신탁과 저축상품을 동시에 가입할 수 있다.

<>주식은 간접투자, 채권은 직접투자방식을 택하라

효과적인 주식투자를 위해선 전반적인 경제현황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할 뿐
아니라 증권시장 안팎의 흐름에 대한 분석능력도 필요하다.

개인 투자자의 경우 주식형 수익증권 등 간접투자방법을 택하는 것이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다.

반면 어느정도 목돈이 필요한 채권은 주식보다 위험이 적으므로 채권발행
기관의 신용도를 고려해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고려할만하다.

<>내집마련을 위해서는 주택청약통장을 마련하라

상담자는 주택은행의 신재형저축통장을 통해 매달 불입금액의 절반을
청약부금으로 납입하고 있다.

청약부금은 가입후 2년이 지나고 총납입액이 3백만원을 넘으면 32평이하의
아파트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아울러 주택자금대출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상담자는 이미 부금이 3백만원을 넘었으므로 최저한도인 월2만원씩만으로
납입하고 나머지는 근로자우대신탁 등의 고수익 상품으로 돌릴 것을 권한다.

단 만기후에도 아파트 당첨 및 주택자금 대출을 받을 때까지는 그대로
유지하도록 한다.

참고로 일반적인 청약통장인 내집마련주택부금도 가입기간 및 금액별로
아파트 청약권 뿐 아니라 주택 구입때 저리의 대출자격이 주어진다.

< 김수언 기자 sooki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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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