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의 경영권 장악으로 파란을 일으켰던 금양이 오는 20일 임시
주총에서 위임장대결(proxy fight)을 벌이게 됐다.

5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금양의 현 경영진인 노수덕 회장측과 지난 2월
경영권을 박탈당한 임춘선 전회장측이 각각 의결권대리행사권유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따라 임시주총에서 또 한차례 치열한 경영권 쟁탈전을 벌이게 됐다.

특히 양측이 확보하고 있는 지분이 엇비슷한 상태여서 예측불허의 상황이
전개될 전망이다.

현재 노수덕 회장 등 현 경영진측은 12.23%의 지분을 확보한 반면 경영권
탈환을 노리는 임춘선 전회장측은 최근 3만여주를 사들여 지분율을 15.89%로
높였다.

임 전회장측은 경영진 해임을 위해 임시주총을 소집했으며 현 경영진측도
임춘선 전회장과 임명 이사의 해임건을 상정해놓은 상태다.

이에앞서 양측은 증권거래법상 주식대량보고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맞소송을
제기했었다.

< 박영태 기자 py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