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엔화 환율 1백60엔, 일본경제 성장률은 마이너스 10%로 추락"

일본정부가 특단의 경기대책으로 경제를 조기에 회복시키지 못할 경우
우려되는 최악의 일본경제 상황이다.

미국 민주당의 싱크탱크인 국제경제연구소(IIE)는 "일본경제가 파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극히 암울한 분석을 내놓았다.

일본이 경제를 이대로 방치할 경우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시나리오다.

막스 롤랜드 IIE연구원은 일본금융위기가 빠른 시일내에 해소되지 않으면
일본내 자본의 해외유출이 가속화돼 상황을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일본경제가 이같은 최악의 상황을 면하려면 <>총수요확대 <>금융
시스템개혁 <>경제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미국 연준리(FRB)의 애덤 보이센 연구원의 견해도 비슷하다.

일본경제의 조기회복 조짐이 나타나지 않을 경우 일본자금이 해외로 대거
유출되면서 일본경제는 수습하기 어려워 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이센 연구원은 일본경제가 살아나기 위해서는 <>불량채권과 부실금융기관
의 완벽한 정리 <>올해 국민총생산(GNP)의 4%규모에 해당하는 영구감세 실시
<>오는 2000년 인플레율 3% 목표설정 등을 제의했다.

지금의 경기대책으로는 주가가 폭락하고 증권회사는 줄줄이 쓰러지며
은행권도 부실해질 수 밖에 없다는 시각이다.

은행이 부실해지면 일반예금자들이 예금을 대거 인출, 해외투자에 나서게
되고 자금이 부족해진 은행들은 신용저하로 해외자금조차 제대로 조달하지
못하게 돼 결국 일본경제가 풍지박산된다는 것이다.

< 이정훈 기자 leeho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