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대우가 중소기업이 개발한 폐기물처리 플랜트를 미국에 수출한다.

대우는 특히 이번 수출을 대행하면서 중소기업과 미국업체간 기술이전및
해외판매 대행계약까지 알선해 중소기업 수출지원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있다.

(주)대우는 국내 유망중소기업인 정경산업(정경산업)이 개발 실용화에
성공한 "저온 열분해방식 폐기물처리 플랜트"를 미국의 환경설비
전문생산판매업체인 GTR사에 수출키로 최근 계약을 맺었다고 4일
밝혔다.

대우가 GTR에 수출하게 되는 물량은 저온 열분해방식 폐기물처리
플랜트 1기 2백50만달러규모다.

대우는 또 정경산업이 GTR로부터 폐기물처리후 발생하는 부산물
정제기술을 무상으로 이전받아 정제공정까지 포함한 폐기물처리
플랜트를 생산해 GTR에 공급키로 계약을 알선했다.

GTR은 기술을 무상으로 주는 대신 정경산업과 공동으로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하게 된다.

종합상사가 중소기업이 독자개발한 제품 수출을 대행하면서 기술이전및
해외판로 개척까지 지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저온 열분해방식 폐기물처리 플랜트는 폐기물을 태워없애는 기존
직접소각방식에 비해 처리후 찌꺼기가 거의 생기지 않을뿐더러 소각비용도
t당 1억원정도로 기존의 80%선이다.

정진규 정경산업사장은 "선진국에서도 아직 실용화하지 못한 제품을
중소기업이라해서 아무도 믿어주지 않은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대우의
지원으로 11년간 개발한 제품이 빛을 볼수있게 됐다"고 말했다.

정사장은 지난 87년 저온 열분해방식 폐기물처리 기술을 특허등록후
91년 정경산업을 설립,실용화에 노력해왔다.

강현철 기자 hck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