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 안에 있는 불상이나 탱화, 오래된 나무까지도 보험을 들 수 있게 됐다.

동부화재는 3일 국내에선 처음으로 사찰(절)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위험을 보상해주는 사찰종합보험을 개발, 시판에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전국 5천여개에 달하는 사찰이 대부분 오래된 목조건물로 화재 등의
위험에 노출돼 있는데다 중요문화재급 유물의 도난사고가 빈발하다는
점에 착안, 이 상품을 내놓게 됐다고 이 회사는 설명했다.

화재 배상책임 상해 도난 등 4가지 담보조항으로 돼 있는 이 보험에 드는
계약자는 도난부문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가입금액과 담보범위를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화재담보의 경우 건물 탱화 불상 등의 화재손해뿐만 아니라 사찰 구내의
오래된 수목이 화재로 소실됐을 때도 보상해준다.

수목에 대한 화재손해 담보는 국내에서 처음 도입되는 것이다.

동부화재는 지난4월 업계 처음으로 불국사와 석굴암에 대한 화재보험을
인수했었다.

< 송재조 기자 songja@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