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수출은 작년같은 기간에 비해 13.7%나 줄어 지난 85년1월
이후 13년6개월만에 최대 감소율을 기록했다.

수출이 지난 5월이후 3개월 연속으로 곤두박질침에 따라 올해 무역흑
자목표 4백억달러 달성에 적신호가 켜졌다.

수출부진속에서도 수입은 더 큰폭으로 하락,이 기간중 31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하며 올들어 7월까지 흑자규모를 2백31억달러로
불어났다.

2일 산업자원부가 발표한 "7월중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수
출은 1백2억달러로 작년동기에 비해 13.7%나 감소했다.

수입은 작년동기보다 43.7% 감소한 71억달러로 집계됐다.

올들어 30%대에 머무르던 수입감소폭이 처음으로 40%선을 넘어선
것이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큰폭으로 줄면서 교역규모가 극도로 갈수록 위
축되고있다.

산자부는 "아시아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는데다 엔화등 경쟁국 통화에
비해 원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수출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품목별로는 철강 석유화학 일반기계 섬유제품의 수출이 호조를 보인
반면 반도체 자동차 직물등은 큰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미국 유럽연합(EU) 중동등 지역에서 증가세를 보인데 비
해 주력인 일본 중국 아세안등 아시아 시장에선 부진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들어 7월까지 수출누적액은 7백78억달러로 작년 같은기간보다
1% 늘어나는데 그쳤다.

이 기간중 수입은 37.2% 감소한 5백47억달러로 조사됐다.

유병연 yooby@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