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음료가 미국의 투자전문회사인 뉴브릿지에 매각된다.

해태제과도 미국식품업체로부터 최대 2억달러 상당의 현금투자를
제의 받아놓고 있어 부도상태인 해태그룹의 구조조정작업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해태는 계열사인 해태음료를 뉴브릿지사에 자산매각(해태브랜드
포함) 방식으로 팔기로 합의했다고 31일 발표했다.

매각대금 규모는 8월중에 있을 최종실사후 결정될 것이지만 5천억원
정도에 달할 것으로 해태측은보고 있다.

오는 9월중 양사간 매각계약이 체결되면 뉴브릿지는 한국에 신설법인을
설립,기존의 해태음료란 이름으로 영업을 하게된다.

음료의 직원은 물론 임원진 전원도 고용을 승계키로 양사가 합의,매각
후에도 현임원진이 상당기간 경영을 맡을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알려졌다.

해태는 또 현재 채권은행단과 협의중인 부채의 출자전환건이 마무리되
면 미국으로부터 최대 2억달러 상당의 자금을 유치하게 된다고 밝혔다.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식품업체 그래니 구스를 운영하는 재미교포 키이
스 김(김희준)회장과 투자회사인 스펜서 크리스찬의 더글러스 박(박경덕)
회장이 최근 서울을 방문,1-2억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냈다고
해태관계자는 전했다.

뉴브릿지는 미국 캘리포니아 소재의 투자전문회사로 주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항공 에너지 식음료 통신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의 대형 식음료회사에 3천만달러 이상을 투자하는등 아
시아지역의 기업매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김영규 기자 yo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8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