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뉴 잉글랜드 퍼스트 내셔널 뱅크(FNB)는 28일(현지 시간)
한국기업들에게 2억달러의 크레딧 라인을 개설,전액을 중소 무역업
체에 대출해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FNB는 이날 뉴저지 힐튼 호텔에서 주미 한국상공회의소(회장 김영
만 SK아메리카 부회장)와 무역협회 뉴욕지부 공동으로 열린 "한국
기업의 해외 무역금융 활용과 대미수출 극대화 전략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FNB의 스티븐 그린 부행장은 "한국정부가 지난 7월1일자로 비거주
자 금융기관도 국내기업들에게 여신을 제공할 수 있게 하는 등 외
환관리법을 개정함에 따라 이같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FNB는 내달 중 대표단을 한국에 파견,전북지역 수출입기업들을 대
상으로 대출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지방자치단체와 기업들을 상대로
무역금융 마케팅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FNB는 이번 대출에 부동산 등의 담보를 일절 요구하지 않고 금리도
LIBOR(런던은행간 금리)에 1.5-2.5%포인트를 가산한 비교적 낮은 수
준을 적용할 예정이다.

수출금융의 경우 미국측 바이어에게는 신용평가만으로 1백80-3백60
일까지의 단기 여신을 제공하는 새로운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시설재 수입금융은 상환기간을 3-7년의 장기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FNB측은 텔슨전자 태일미디어 IB상사 라이텍
산업 등 국내 중소수출업체들에 이미 대미 수출 및 수입금융을 제공,
이들 기업의 자금난을 해소해 주었다고 소개했다.

FNB는 한국 내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최근 서울에 연락 사무소를
개설했다.

뉴욕=이학영 특파원 hyrhee@earthlink.ne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