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는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이 대학에 들어가는 2002학년도
입시부터 모든 신입생을 고교장추천에 의한 무시험 전형으로 선발키로
했다.

또 현재 4천9백여명인 입학정원을 오는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1천
6백명 가량 줄여 신입생선발규모를 3천3백명선으로 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간호대 미대 음대 등 3개단과대를 제외한 나머지 13개 단과
대를 묶어 학부대학을 설치하고 대학원을 전문대학원과 일반대학원으로
이원화하기로 했다.

서울대는 29일 구조조정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한
구조조정방안을 마련했다.

이 대학은 30일 학장회의를 거쳐 다음달 3일 김대중대통령에게 보고
할 예정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현행 학사조직을 전면 개편,교육과학.법학.보건.수의
학.약학.의학.치의학.행정.환경설계 대학원 등 9개 전문대학원을 설치키
로 했다.

일반대학원은 인문.사회과학.자연과학.경영.공학.농업생명.생활과학
대학원 등 7개로 재편한다.

특히 전문대학원과 일반대학원 등 대학원 입학정원의 일정비율을 다
른 대학 출신들에게 할당하는 쿼터제를 도입해 타대학출신들의 서울대
진학을 가능토록했다.

대학원 입학생 선발과정에서도 필답시험을 없애는 대신 학부대학 성적
과 면접, 교수추천 등 무시험 전형을 확대할 방침이다.

다만 간호대와 미대, 음대는 학문의 특성상 별도의 학사과정을 그대로
두고 독자적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서울대는 무시험 전형과 관련, 신입생의 80%가량은 고교장 추천전형으
로 뽑고 나머지 20%정도는 검정고시 출신자를 비롯해 각종 경시대회 입
상자와 시.도교육감의 추천을 받은 학생들을 선발한다는 방침이다.

이건호 기자 leekh@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3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