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중인 여름용 티셔츠들은 대부분 염색이 제대로 되지 않아 빨거
나 햇빛을 오래 쬐면 색이 바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밝혀졌다.

또 단가가 5,6만원에 달하는 고급 브랜드제품과 1만3천원이하인 재
래시장제품간에 품질에서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보호원은 28일 여름용 폴로셔츠 15종(고가 6종,중저가
6종,재래시장제품 3종)을 표본으로 최근 품질을 시험한 결과 14종에
서 염색성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특히 가격과 브랜드에 관계없이 공통적으로 문제가 발견돼 유명브랜
드제품이 이렇다할 품질우위도 없이 값만 비싸다는 지적을 면키 어렵
다고 덧붙였다.

조사 결과 가장 많은 문제가 발견된 제품은 중저가제품군에 속하는
에스에스의 체이스컬트.이 제품은 9개 조사항목중 외관 내세탁성 등
7개항목에서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고급 브랜드인 영창실업의 노티카와 중저가제품인 지오다노,남대문
시장제품인 우일교역의 라파폴로는 4개 항목에서 문제가 발견됐다.

특히 원산지가 중국으로 표시되어 있는 제품(노티카,지오다노)들이
비교적 품질에 문제가 많았다.

품질이 비교적 우수한 제품은 브랜드제품군에 속하는 동일레이온의
까르트블랑슈와 이랜드의 헌트였다.

두 제품은 각각 외관과 마찰견뢰도 1개 항목에서만 품질이 미흡하다
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시험대상인 폴로셔츠란네모진 옷깃과 앞트임단추가 달린 반소
매 셔츠를 말한다.

안상욱 기자 daniel@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