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교육 산실 '특수대학원'] (19) '경남대 북한대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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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일꾼"을 양성한다.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부설 북한대학원이 내건 기치다.
30년 가까이 북한문제를 연구해온 극동문제연구소의 인맥과 자료 등 노하우
를 살려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경남대가 북한대학원을 설립한 배경에는 연구소 활용 외에 차별화 전략도
숨어있다.
대부분의 유명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경영 무역 금융 관련 특수대학원을
설립하는 마당에 비슷한 성격의 대학원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
지방 대학이라는 상대적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디같은 차별화
전략은 절실했고 결과를 놓고 볼 때 전략이 적중한 셈이 됐다.
이론에 밝은 "학자" 보다는 실무에 훤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체 강의중 이론교육이 차지하는 비율을 10% 미만으로 편성했다.
나머지 대부분의 강의는 북한의 실상을 경험과 사례중심으로 연구하는
실무교육이다.
특히 북한 내부사정과 남북대화 테크닉, 대북 비즈니스 요령, 북한의
외교관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현재 석사과정만 운영하고 있다.
오는 가을 학기부터 3개월 코스의 단기 교육프로그램을 설치할 계획이다.
석사과정은 정치.행정 경제협력 사회개발 통일정책 전공 등 4분야로
나뉜다.
강사진은 국내외 8개국에서 초빙된 교수진과 실무전문가, 학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인덕 통일부장관, 노재원 전 주중대사, 송영대 전 통일원차관,
김일성종합대학교수를 역임한 귀순자 조명철씨, 도널드 그래그
코리아소사이어티회장, 다케시다 히데시 일본방위청 방위연구소교수, 조호길
중국 공산당학교교수 등 국내외 30여명의 초빙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다.
전공별로 4명의 주임교수를 두고 자신이 맡은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초빙토록 하고 있다.
"진짜"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서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의 경험과
시각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외부 강사의 강의중 부족한 부분은 주임교수가 보충한다.
연간 정원은 30명.
교육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당분간 정원을 늘리지 않는다는 방침
이다.
활발한 토론식 수업을 위해서도 이 정도의 인원이 적절하다는게 대학원측
판단이다.
수강생도 아무나 받아들이지 않는다.
정부 및 군관계자 기업인 언론인 등 각계 각층에서 골고루 선발하고 있다.
학생중에는 귀순자도 있다.
학생 분포는 기업인이 9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공무원(5명) 언론인
(5명) 군인(4명) 등의 순이다.
현재 대북무역에 종사하는 김찬구 화인통상대표, 문창수 육군중령,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의 이봉기씨, 최승호 삼성중공업 상무, 비상기획위원회의
권오정씨, 이찬우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변호사 이주영씨, 경희대
강사 노귀남씨 등이 북한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학원측은 특히 졸업을 앞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으로 북한 및
남북관계를 연구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1~2주간 "졸업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북한 나진.선봉 지역이나 북한 접경지역, 독일 등지에서 남북관계 및
통일문제를 연구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임시직원으로 북한 신포에서 근무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대학원측은 이들의 보고서를 한권의 책으로 엮어 졸업앨범을 대신할 계획
이다.
수업을 토요일 오후(2시~7시)에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점이 특이하다.
수강생들이 거의 대부분 중요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만큼 주중 업무시간을
빼앗지 않기 위한 배려다.
학기말 시험 등은 치르지 않는 대신 수시로 제출하는 리포트와 출석을
중요시한다.
문의:02-3700-0773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부설 북한대학원이 내건 기치다.
30년 가까이 북한문제를 연구해온 극동문제연구소의 인맥과 자료 등 노하우
를 살려 지난 3월 문을 열었다.
경남대가 북한대학원을 설립한 배경에는 연구소 활용 외에 차별화 전략도
숨어있다.
대부분의 유명 대학들이 경쟁적으로 경영 무역 금융 관련 특수대학원을
설립하는 마당에 비슷한 성격의 대학원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다는
판단을 한 것.
지방 대학이라는 상대적 불리함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디같은 차별화
전략은 절실했고 결과를 놓고 볼 때 전략이 적중한 셈이 됐다.
이론에 밝은 "학자" 보다는 실무에 훤한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체 강의중 이론교육이 차지하는 비율을 10% 미만으로 편성했다.
나머지 대부분의 강의는 북한의 실상을 경험과 사례중심으로 연구하는
실무교육이다.
특히 북한 내부사정과 남북대화 테크닉, 대북 비즈니스 요령, 북한의
외교관계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가르친다.
현재 석사과정만 운영하고 있다.
오는 가을 학기부터 3개월 코스의 단기 교육프로그램을 설치할 계획이다.
석사과정은 정치.행정 경제협력 사회개발 통일정책 전공 등 4분야로
나뉜다.
강사진은 국내외 8개국에서 초빙된 교수진과 실무전문가, 학자 등으로
구성돼 있다.
강인덕 통일부장관, 노재원 전 주중대사, 송영대 전 통일원차관,
김일성종합대학교수를 역임한 귀순자 조명철씨, 도널드 그래그
코리아소사이어티회장, 다케시다 히데시 일본방위청 방위연구소교수, 조호길
중국 공산당학교교수 등 국내외 30여명의 초빙 교수진을 확보하고 있다.
전공별로 4명의 주임교수를 두고 자신이 맡은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초빙토록 하고 있다.
"진짜" 전문가를 키우기 위해서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의 경험과
시각이 중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외부 강사의 강의중 부족한 부분은 주임교수가 보충한다.
연간 정원은 30명.
교육의 질적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당분간 정원을 늘리지 않는다는 방침
이다.
활발한 토론식 수업을 위해서도 이 정도의 인원이 적절하다는게 대학원측
판단이다.
수강생도 아무나 받아들이지 않는다.
정부 및 군관계자 기업인 언론인 등 각계 각층에서 골고루 선발하고 있다.
학생중에는 귀순자도 있다.
학생 분포는 기업인이 9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공무원(5명) 언론인
(5명) 군인(4명) 등의 순이다.
현재 대북무역에 종사하는 김찬구 화인통상대표, 문창수 육군중령, 통일부
남북회담사무국의 이봉기씨, 최승호 삼성중공업 상무, 비상기획위원회의
권오정씨, 이찬우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변호사 이주영씨, 경희대
강사 노귀남씨 등이 북한 전문가의 길을 걷고 있다.
대학원측은 특히 졸업을 앞둔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실질적으로 북한 및
남북관계를 연구하는 기회를 주기 위해 1~2주간 "졸업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북한 나진.선봉 지역이나 북한 접경지역, 독일 등지에서 남북관계 및
통일문제를 연구하게 한다는 복안이다.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임시직원으로 북한 신포에서 근무하게 하는
방안도 추진중이다.
대학원측은 이들의 보고서를 한권의 책으로 엮어 졸업앨범을 대신할 계획
이다.
수업을 토요일 오후(2시~7시)에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점이 특이하다.
수강생들이 거의 대부분 중요한 직장에서 근무하는 만큼 주중 업무시간을
빼앗지 않기 위한 배려다.
학기말 시험 등은 치르지 않는 대신 수시로 제출하는 리포트와 출석을
중요시한다.
문의:02-3700-0773
< 이건호 기자 leekh@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