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정부가 "굴뚝 없는 산업"에서 경제회생의 활로를 찾고 있다.

수출산업에 좀체 회생의 기미가 보이지 않자 천혜의 관광자원과 부동산을
환란극복의 양대 키워드로 삼고 관련 시책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것.

추안 릭파이 태국 총리는 최근 관광산업 진흥행사에 참석, "경제회생 및
고용창출을 위해 관광업계에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관광산업이 그동안 태국의 가장 큰 외화가득원이었음을 강조,
관광산업 진흥에 큰 기대를 걸고 있음을 나타냈다.

이와관련 태국정부는 올해와 내년에 걸쳐 "환상의 태국"이라는 관광 진흥
캠페인을 실시, 5천8백억바트(1백45억달러)의 관광 수입을 올린다는 목표도
세워놓고 있다.

태국정부는 또 부동산경기 부양조치도 잇따라 내놓고 있다.

태국증권거래위원회(SEC)가 최근 외국인의 부동산소유 허용 등을 목적으로
한 8개 투자기금의 설립을 승인한 것이 대표적이다.

태국 현행법에서는 외국인들은 부동산을 직접 소유하지는 못하게 돼있다.

그러나 새로운 부동산 기금은 지분매각을 통해 사실상 부동산을
외국인에게 넘길 수 있게 됐다.

이와함께 태국정부는 지난해 중앙은행으로부터 정리 절차를 밟도록
명령받은 56개 금융기관이 갖고 있던 부동산 경매에도 외국인 투자가들의
참여를 적극 유도하고 있다.

태국정부가 이처럼 관광산업과 부동산 경기부양에 주력키로 한 것은
수출경기가 회복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서다.

태국 중앙은행인 방콕은행은 올해 수출이 전년대비 4.6% 감소하고
경제성장율도 당초 예상보다 훨씬 낮은 마이너스 8.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