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자"쪽과 "팔자"쪽이 서로 눈치만 살피는 짙은 관망세가 펼쳐졌다.

거래량도 줄어들어 7천6백만주에 그쳤다.

엔화가치가 달러당 1백42엔까지 떨어지는 불안한 양상을 보이자 외국인도
관망세를 보인 가운데 매매규모를 줄였다.

기관도 프로그램매도(3백22억원)에 열중했을 뿐 팔짱을 끼고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금리하락과 예탁금증가에 따른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반인을
중심으로 저점매수세가 확산된 것이 그나마 추가급락세를 막았다.

그 결과 2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36포인트 오른 329.80을 기록했다.

상승종목과 하락종목이 각각 3백95, 3백70개로 팽팽한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장중동향 =낙폭과대에 따른 반발매수세로 강보합세로 출발했으나
프로그램매도 물량이 쏟아지면서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삼성그룹주에 대한 외국인매도가 줄어들고 포철 SK텔레콤 대우중공업이
오름세를 돌아서자 지수는 333부근까지 올랐다.

330부근에서 매매공방을 벌였지만 추가상승에는 힘이 부쳤다.

<>특징주 =유상증자로 지난주말 하한가를 기록했던 삼성전자 삼성전기 등이
낙폭을 줄이거나 강세를 돌아섰다.

삼성전관은 1천7백원 올랐으며 삼성전기는 약보합세였다.

합병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져진 상업 한일 등은 거래량 1,2위에 랭크되면서
한때 강세를 보였으나 후장들어 소폭 떨어졌다.

한동안 장세를 주도했던 증권주는 한화 동아 삼성증권을 빼곤 약세로
돌아섰다.

개별종목으로는 미국 IBP사가 2백만달러를 투자키로 한 조광피혁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리비아대수로 3단계 공사를 수주할 것으로 알려진 동아건설도 가격제한폭
까지 뒤었다.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10배이상 늘어난 것으로 알려진 삼성정밀화학도
오름세로 반전됐다.

SK는 울릉도부근에서 천연가스매장을 발견했다는 소식으로 한때 상한가까지
갔으나 발견주체가 유개공이라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

< 장진모 기자 ja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