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가 노사정위 복귀를 공식 선언했다.

박인상 한국노총위원장 이갑용 민주노총위원장은 27일 여의도 노사정위원회
사무실에서 김원기 위원장과 회동을 갖고 노사정위원회에 참여하기로 결정
했다.

김창성 경총회장과 김우중 전경련회장도 이날 김원기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노사정위 복귀 가능성을 밝혀, 노사정위원회는 이번 주말경 정상화될 것으로
보인다.

양대 노총위원장은 이날 "노사정위 복귀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현안을
해결하려는 노동계 의지의 표현"이라며 "정리해고를 최후수단으로 하겠다는
사용자측의 정리해고자제 약속이행이 노사정위에서 점검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정대표들은 이날 회동에서 미합의 쟁점사항이었던 현대자동차의 정리
해고 문제와 관련, 정부가 노사교섭을 중재해 최우선적으로 처리키로 의견을
모았다.

이에앞서 김창성 경총회장은 이날 노사정위에 참석해달라며 방문한 김원기
위원장에게 "노사정위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재계도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경총은 노사정위 참여문제를 다루기위해 이번 주말경 회장단회의를 소집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경련회장대행도 "노동계가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자세를 갖고 경영계도
정리해고를 최소하는 등 노사협력 분위기가 조성되면 가능한 빨리 노사정
위원회에 참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실무대표들은 이날 열린 노사정위 공공부문 구조조정특위 회의에
참석, 구조조정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 박주병 기자 jbpark@ 김태완 기자 tw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