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MIT의 폴 크루그먼 교수는 "신경제론"에 대해 "한갓 환상일 뿐"이라고
비판한다.

그의 견해는 최근 포린 어페어스지에 기고한 "자화자찬하는 미국"이라는
글에 잘 나타나 있다.

그는 이 글에서 "미국경제가 저물가 저실업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다른 나라보다 경제체질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노동자의 몫, 특히 사회보장
비용을 줄인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크루그먼은 또 최근의 달러강세와 아시아 위기도 미국이 인플레를 낮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외적요인이라고 평가한다.

그는 특히 신경제론의 핵심인 첨단기술에 의한 생산성 혁신에 대해서도
"지난 5년간의 미국 생산성통계를 살펴볼 때 생산성 혁신의 증거는 찾아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따라서 "미국경제도 일본이나 유럽등 동등한 경쟁세력 가운데 지금 이 순간
앞서 있는 것일 뿐"이라는게 크루그먼의 주장이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