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여록] '따로국밥' 일본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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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당인 자민당 총재경선이 오부치 게이조 외상의 쾌승으로 "간단하게"
끝났다.
"오부치가 총재가 되면 주식을 팔고 가지야마가 되면 주식을 사라"던
시장의 목소리는 공허한 메아리로 끝났다.
"경제문외한" "하시모토와 동색" "파벌야합"이라며 개혁을 요구한 민심도
거부됐다.
"민심 따로, 시장 따로, 정치 따로"인 3류정치의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이번 경선에서는 "가지야마 대권유력" "파벌붕괴" 등의 분석이 제기되면서
파벌간 나눠먹기식 관례에 혹시나 이변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무대 뒤편에서는 다른 상황이 진행되고 있었다.
참의원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오부치카드가 확정됐다.
오부치파는 참의원선거 개표가 한창 진행중인 12일 저녁 다케시타 전 총리
집에 모여 "하시모토 퇴진 오부치 후임"을 결정했다.
파벌간 조정을 통해 "현실안주"를 정해 버린 것이다.
일부에서는 오부치 총재가 트레이드마크인 "인품"을 무기로 당내외의 힘을
집결시켜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관료보다 더 관료적이었던 하시모토 전총리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다.
일본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비난일색이다.
"자민당의 모습이 몰락직전의 야마이치증권과 흡사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자민당의 오부치 총재와 야마이치증권의 미키 사장이 닮은 꼴이라는 비아냥
이다.
"3류 정치판"에서 "1류 경제"가 다시 살아나올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김경식 < 도쿄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
끝났다.
"오부치가 총재가 되면 주식을 팔고 가지야마가 되면 주식을 사라"던
시장의 목소리는 공허한 메아리로 끝났다.
"경제문외한" "하시모토와 동색" "파벌야합"이라며 개혁을 요구한 민심도
거부됐다.
"민심 따로, 시장 따로, 정치 따로"인 3류정치의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었다.
이번 경선에서는 "가지야마 대권유력" "파벌붕괴" 등의 분석이 제기되면서
파벌간 나눠먹기식 관례에 혹시나 이변이 일어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없지
않았다.
그러나 무대 뒤편에서는 다른 상황이 진행되고 있었다.
참의원선거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오부치카드가 확정됐다.
오부치파는 참의원선거 개표가 한창 진행중인 12일 저녁 다케시타 전 총리
집에 모여 "하시모토 퇴진 오부치 후임"을 결정했다.
파벌간 조정을 통해 "현실안주"를 정해 버린 것이다.
일부에서는 오부치 총재가 트레이드마크인 "인품"을 무기로 당내외의 힘을
집결시켜 난국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한다.
관료보다 더 관료적이었던 하시모토 전총리의 약점을 커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그러나 여론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다.
일본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비난일색이다.
"자민당의 모습이 몰락직전의 야마이치증권과 흡사하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자민당의 오부치 총재와 야마이치증권의 미키 사장이 닮은 꼴이라는 비아냥
이다.
"3류 정치판"에서 "1류 경제"가 다시 살아나올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다.
김경식 < 도쿄 특파원 kimks@dc4.so-net.ne.jp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