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4일 3당 총무회담을 갖고 내달 3일 국회 본회의를 열어 자유투표
방식으로 후반기 국회의장단을 선출키로 합의했다.

또 4일에는 국무총리 및 감사원장 임명동의안을 처리키로 했다.

5일께 국회법을 개정하고 상임위를 구성한뒤 18일까지 대정부질문과
추경예산안 및 계류법안 심의를 병행해 나가기로 했다.

구체적인 의사일정은 3당 수석부총무회담을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국회의장은 여야 각 당이 낸 후보들에 대해 자유투표 방식으로 선출하며
부의장은 의장을 내지 못한 교섭단체에 각각 1명씩 배정키로 합의했다.

국회의장단 선출과 관련, 김대중 대통령과 박태준 자민련총재는 이날
청와대 주례회동을 갖고 "박준규의장-김봉호부의장"카드를 확정했다.

자민련 일각에서는 그러나 총리임명동의안의 원만한 처리를 위해
국회의장직을 한나라당에 맡도록 하는 "빅딜론"을 제기하고 있어 여권내부의
절충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은 의장후보를 총재가 지명할 것인지 또는 경선을 통해 선출할
것인지를 놓고 계파간 이해가 맞서 내부 조율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로서는
총재가 지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 한은구 기자 toh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