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및 아시아자동차 채권단은 24일 원금을 줄이지는 않되 4조원
이상의 탕감효과를 내는 부채조정(리스케줄링)을 단행키로 했다.

아시아자동차에 대해선 신주를 전량 매각하지 못할 경우에 한해
일부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는 한편 6천억원 규모의 원금도 탕감키로 했다.

채권단은 이날 오후 산업은행 본점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같이
합의했다.

기아자동차의 경우 담보채권은 2년거치 3년상환에 연10.5%,무담보
채권은 5년거치 5년상환에 연6%를 적용키로 했다.

아시아자동차에 대해선 담보채권은 2년거치 3년상환에 연9%,무담보
채권은 5년거치 5년상환에 연6.5%로 조정키로 했다.

보증채무는 기아자동차가 80%,아시아자동차가 1백% 탕감된다.

부도유예협약이 적용된 지난해 7월부터 법정관리개시결정이 이뤄진
지난 4월까지의 경과이자와 관련, 채권단은 아시아자동차에는 전액
탕감해주고 기아자동차에는 연체이자가 아닌 약정이자를 적용해 1조
원안팎의 탕감효과가 생기도록 했다.

채권단대표인 산업은행 관계자는 "원금을 탕감해주지는 않지만 금
리 등 상환조건을 크게 개선하고 경과이자도 일부 탕감해주기 때문
에 4조원이상의 탕감효과가 발생한다"고 말했다.

허귀식 기자 window@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