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일부터 공장도가격 표시제도가 폐지되고 내년 1월부터는 권장소비자
가격 표시도 사라진다.

대신 실제 판매가격이 표시된다.

재정경제부는 지난 6일부터 10일동안 서울(수도권) 대구 광주 등 3개 지역
9개 유통업체를 대상으로 50개 주요 공산품에 대해 가격표시 실태를 점검한
결과 공산품의 실제 판매가격이 권장소비자가격의 74% 수준에 불과했다고
24일 밝혔다.

이에따라 발생하는 소비자들의 혼선을 줄이기 위해 오는 8월1일부터
공장도가격 표시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99년 1월1일부터는 권장소비자가격 표시제도도 없애 실제 판매가격대로
표시된다.

실태점검결과 카운테스마라 와이셔츠는 권장소비자가격 보다 79.3%나 싸게
판매됐다.

또 지방시 와이셔츠(61.2%), 발렌티노루디 양말(62.5%), 니나리치 양말
(57.2%) 등 외국상표가 붙은 의류제품들의 할인율이 전반적으로 높았다.

아토미 스키, 노르딕 부츠, 노신롤 바인딩, 레티 폴 등 스키용구도 권장
소비자가격대비 할인율이 57.9%에 달했다.

또 의류를 포함해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가전제품과 치약 압력솥 등
일부 품목은 공장도가격 이하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죽염치약 미스덴탈 등 치약은 실제 판매가격이 공장도가의 30~50%수준에
불과했다.

한편 조사대상 3개지역가운데 서울지역의 할인율이 27.3%로 가장 높았고
대구 19.1%, 광주 18% 등의 순서로 판매가격이 낮았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