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검 특수2부(박상길 부장검사)는 24일 인사청탁 대가로 부하직원들로
부터 3천9백만원을 챙긴 한성남 병무청 차장(1급)에 뇌물수수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에 따르면 한차장은 지난해 6월 당시 5급이던 강대호씨(55.4급.구속)로
부터 "4급 승진을 도와달라"는 청탁과 함께 8백만원을 받는 등 95년 5월부터
최근까지 부하직원 10여명으로부터 승진 등 각종 인사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3천9백만원을 받은 혐의다.

한차장은 또 지난해 말 원준위에게 모 입대자의 부대배치 상황을 알아봐준
대가로 1백만원을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병무비리 수사과정에서 원준위 계좌에 한차장 명의로 돈이
입금된 사실이 발견되고 병무청의 인사비리 첩보가 접수돼 한차장을 지난
23일 오후 소환조사한 결과 이같은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따라 한차장의 추가범죄와 인사비리에 한차장의 상급자도
개입됐는지 여부를 밝히기 위해 광범위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

< 이심기 기자 sg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