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러시아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합의에 따라 현지 석유업계를
민영화하기로 한 조치에 대해 석유업계가 거칠게 항의하고 나선데 따른
것으로 이같은 혼란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모스크바 증시의 대표지수인 RTS는 이날 투자자들이 대형 우량주들을
대거 매물로 내놓으면서 한때 전날보다 8% 가까이 하락했다.
특히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의 압력에 굴복한 것에 비난을 퍼붓고
있는 원유 관련기업들의 주가는 전날보다 무려 6.6%나 떨어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앞으로 국제 원유가가 오름세로 반전되고 정부가
징세 행정 개선을 약속대로 이행해 재정 형편이 풀릴 때까지는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달 임시국회가 열릴 때까지는
약세현상이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루블화도 중앙은행의 시장 개입이 실패하면서 전날 달러당
6.188루블에서 이날 6.226루블로 0.6% 떨어졌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