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무선호출 가입자들은 자신이 가입한 회사는 물론 다른 삐삐
사업자들의 부가서비스도 이용할수 있게 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전국무선호출사업자(012)인 SK텔레콤과 수도권사업자
(015)인 서울이동통신 나래이동통신등은 무선호출부가서비스 연동을 위해
시스템을 표준화하기로 했다.

이들 회사는 또 문자정보제공등 다른 부가서비스에 대해서도 표준안을
만들고 이를 다른 회사로 확산시킬 계획이다.

이들 3사는 전국 1천3백여만명의 삐삐가입자중 약 80%를 확보하고 있어
이들이 마련한 표준안이 업계표준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이에따라 무선호출 가입자들의 정보서비스 활용범위가 크게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들 회사는 이를 위해 각사별로 연구팀 상품기획팀등이 참가하는 모임을
구성, 부가서비스를 공용화하고 콘텐츠도 공동개발키로 합의했다.

또 다양한 정보서비스를 확보하기 위해 정보제공업체(IP)을 함께 선정해
활용하고 새로운 무선호출기 개발방향도 함께 정할 계획이다.

이들은 1차로 인터넷호출서비스를 표준화, 8월부터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
이다.

무선호출 가입자들은 SK 나래 서울등 어느 업체의 인터넷홈페이지에 들어
가더라도 인터넷 무선호출을 할수 있게 된다.

지금은 인터넷을 이용해 호출할 경우 홈페이지 해당 사업자의 가입자에게만
호출이 가능하다.

또 내달부터 공동호출 서비스에 대한 표준화작업에 나서 늦어도 올해안에
이 서비스를 공용화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삐삐가입자의 70%이상이 사용하고있는 음성사서함을 비롯해
문자데이터 전자우편등의 서비스도 조만간 표준화할 계획이다.

특히 인터넷과 관련된 부가서비스일 경우에는 손쉽게 시스템 규격을 일치
시킬수 있어 가입회사에 관계없이 서비스를 활용할수 있을 것이라고 업계
관계자는 말했다.

무선호출 사업자들이 이같이 협력체제를 갖춘것은 삐삐사용자들에게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 위축되고 있는 전체 무선호출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1천5백만명을 넘었던 삐삐가입자가 올 상반기에만 2백만명이상
줄어들면서 사업자들이 공조체제를 통한 경비절감과 고부가서비스 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 김철수 기자 kcso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