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에 점포수 1백50여개 규모의 패션수출상가가 들어선다.

종래의류.잡화를 판매하던 아이엠상가가 월드프라자로 이름을 바꾸고
9월초 수출상가로 거듭난다.

재래시장에 있는 상가건물이 통째로 수출상가로 변신하기는 동대문시장내
월드패션마트에 이어 월드프라자가 두번째이다.

월드프라자운영위원회는 22일 아이엠상가를 재단장하고 수출 경험이 많은
상인들을 유치, 9월초 수출상가로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입주상인모집에 착수했으며 내주초 내장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의 이 상가건물 1~3층에는 남녀의류와 잡화를
수출.판매할 점포 1백50개(각층 50개)가 들어선다.

또 4층에는 바이어상담실과 운영위원회 사무실이 입주하게 된다.

운영위원회는 바이어 유치와 상담을 위해 현재 통역사 3명(일본어 2명,
러시아어 1명)을 채용했고 5명을 더 뽑을 예정이다.

또 수출전담조직을 만들어 입주상인들의 업무를 지원키로 했다.

이 상가는 밤(오후9시~오전9시)에는 외국 바이어들을 대상으로 수출상담을
벌이고 낮(오전10시~오후6시)에는 내국인들을 상대로 도.소매를 하게 된다.

월드프라자 민용규 본부장은"현재 남대문시장에는 수출전문상인들이 곳곳에
흩어져 있다"면서 "이들을 한곳에 집결시켜 외국 바이어들이 짧은 시간에
효율적으로 수출상담을 벌이도록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월드프라자 건물은 지난 90년 지어졌으며 삼부토건 본사건물과 삼익패션타운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월드프라자 입주에 필요한 돈은 1층의 경우 보증금 7백만원, 월세
50만원이고 2층은 보증금 6백만원에 월세 50만원, 3층은 보증금 5백만원에
월세 41만원이다.

문의(02)753-4026~7.

< 김광현 기자 khkim@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