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골프볼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상반기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흥아타이어의 "빅야드" 아성에 맥켄리
인터내셔널이 "시너지"브랜드로 도전장을 내밀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외국제품이 판치는 국내시장에서 두 업체의 점유율다툼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등장한 맥켄리가 볼부문에서도 돌풍을 일으킬지 흥미롭게
바라보고 있다.

<>.빅야드는 지난3월 시장에 선보인 뒤로 국산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일본에서 비거리를 테스트한 결과 기존 볼보다 20야드정도 더 나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골퍼들사이에 급속히 퍼져나갔다.

흥아타이어는 국내점유율 1위의 여세를 몰아 빅야드를 기업체 판촉용으로
공급하는데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IMF시대에 잘 나가는 국산볼"이라는 명분에 힘입어 대기업들의 판촉용
수요가 6억원을 넘어섰다.

최근에는 "젊음은 비아그라, 비거리는 빅야드"라는 문구를 내세워 골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주)맥켄리인터내셔널이 22일 "시너지"브랜드의 볼을 발표하면서
빅야드와의 한판승부가 불가피해졌다.

맥켄리는 국산클럽메이커 (주)코텍의 관계사.

맥켄리는 특히 맞춤볼 시대를 선언했다.

골프볼도 이제는 클럽처럼 골퍼의 특성에 맞게 제작해야 한다는 논리다.

볼시장을 생산자위주에서 수요자위주로 바꾸겠다는 전략이다.

맥켄리는 골퍼들을 성별.헤드스피드.핸디캡.타구감에 의해 분류한뒤 또
공인구 10가지와 비공인구 4가지로 추가 구분했다.

공급은 8월15일부터 할 예정이다.

< 김경수 기자 ksm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