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각 정당은 재.보선 투표일인 21일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에서 선거를
지켜봤다.

그러나 막판까지 접전을 벌였던 경합지역에 대해선 시시각각 올라오는
투표율 추이에 관심을 쏟는 등 긴장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특히 경기 광명을, 서울 서초갑, 부산 해운대.기장을 등 이른바 접전지역의
투표율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습이었다.

<>국민회의 =여의도 중앙당사는 매일 열리던 간부간담회가 취소된데다
소속의원들과 중하위 당직자들도 거의 모두 선거지역에 나가 한산한 분위기.

전날 밤 늦게까지 광명을에서 지원활동을 펼쳤던 정균환 사무총장은 당사에
출근해 당직자들을 격려한뒤 "최선을 다했으니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화갑 총무도 "한나라당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대구북갑과 강릉을을 제외
하고는 모두 여당이 이길 것"이라며 선거 결과를 낙관했다.

국민회의는 대변인실에 임시 투.개표 상황실을 설치, 7개 지역의 시간대별
투표상황을 점검키로 하고 지지계층의 투표참여를 독려하라는 지침을 각
후보진영에 내려보냈다.

<>자민련 =당 지도부는 후보를 낸 3개 선거구중 최소한 한 곳 이상에서
자민련 후보가 당선될 것으로 자신하면서 해당 선거구에 당직자들을 보내
막판까지 유권자들의 투표참여를 독려했다.

이와함께 당사 지하강당에 마련된 재.보선 상황실을 통해 수시로 3개 지역
투표상황을 보고받는 등 기민한 움직임을 보였다.

김용환 수석부총재, 구천서 총무, 이완구 사무총장대행 등 당직자들은
선거일 아침 일찍 경합지역인 서초갑 선거사무실을 방문, 후보와 선거관계자
들을 격려했다.

한 당직자는 "이번 선거 결과는 투표율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조직이 우세한 해운대.기장을은 투표율이 낮을수록, 조직력이 상대적으로
약한 서초갑은 높을수록 유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상황실을 통해 각 지역별 투표율을 시시각각 점검하고,
한나라당 지지자들의 투표를 독려토록 긴급 지시하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였다.

이한동 총재대행은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 여론조사
기관과 당에서 자체 분석한 최종판세를 보고받고 투표율을 높일 수 있는
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김철 대변인은 "지지도가 상당히 떨어졌던 지역이 오차범위내로 좁혀진
곳이 있다"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국민신당 =3명의 후보를 낸 국민신당은 당선보다는 후보들의 선전과 당의
지지기반 확대에 이번 선거의 의미를 두면서 차분한 분위기속에서 투표진행
상황을 지켜봤다.

이만섭 총재는 이날 오전 여의도당사에서 주요당직자회의를 주재, 선거진행
상황을 보고받은 뒤 선거가 끝나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후보자들을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국민신당은 당사 4층 조직국에 선거상황실을 마련, 각 선거지역과 비상연락
체제를 갖추고 투표진행상황을 수시로 확인하는 모습이었다.

< 이의철 기자 eclee@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