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광고승차권이 서울시 도시철도공사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있다.

경기불황으로 올들어 승차권판매량은 급감했지만 광고문안을 새겨주는
정액권이 인기를 끌면서 전체판매액은 오히려 크게 늘어나고 있기때문이다.

서울도시철도공사가 올해 상반기까지 올린 승차권판매수입은 17억1천만원.

지난해 전체 판매량 16억원을 이미 초과한 수치다.

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35억원가량의 판매수입은
무난하다"고 내다봤다.

승차권판매수입이 늘어나는 이유는 광고문안을 새겨주는 정액승차권
판매량이 급증하고있어서다.

올해 상반기 도시철도공사가 판매한 정액권은 18만4천여장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8만여장보다 2배이상 늘어났다.

이에반해 보통권을 포함한 전체 판매량은 같은기간동안 36만6천여장에 그쳐
지난해 66만장보다 44%가량 줄어들었다.

이처럼 정액광고승차권이 유독 인기를 끌고있는 이유는 결혼답례품이나
각종행사의 사은품 품목으로 애용되기 때문이다.

도시철도공사는 "지금까지는 백화점 대형음식점 시중은행등이 주고객
이었으나 올들어 지난해보다 3백여업체가 늘어난 1백1천여업체가 광고승차권
을 구입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승차권 광고를 주문할 경우 20자이내에서서 원하는 문구나
회사로고 마크등을 무료로 새겨준다.

대신 광고주문을 한사람은 정액권은 1백매이상 보통권은 1천매이상
구입해야한다.

< 류성 기자 sta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