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업체들이 오는8월11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로운 운영체제
(OS)인 "윈도98"한글판 판매에 맞춰 이 OS를 지원하는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는다.

이를 통해 지난해의 60%선으로 줄어든 PC판매량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대우통신 신진확 마케팅팀장은 "윈도98이 장착된 PC를 사용하려고 PC구입을
미룬 소비자가 적지않은데다 이 제품의 경쟁력도 뛰어나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삼보컴퓨터 최용돈 제품기획팀장은 "PC판매가 최소한 10~20% 정도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보컴퓨터는 8월중순 윈도98의 기능을 최대로 활용할수 있는 데스크톱PC
신제품을 내놓기로 했다.

이제품은 중앙처리장치(CPU)로 300.333MHz 짜리를 사용하고 메모리와
하드디스크 용량도 64메가바이트, 4.3기가바이트로 늘어났다.

대우통신은 윈도98 한글판이 판매되는 8월11일 신제품 3종을 선보일
계획이다.

신제품은 화상회의가 가능한 노트북"솔로CN610", 큐버튼을 키보드에 단
전화기장착 데스크톱"코러스 프로넷 CT635", TFT-LCD화면장착 일체형
데스크톱 "디노"등이다.

현대전자의 PC사업부가 독립한 멀티캡은 출범후 첫제품으로 녹음기능을
갖춘 노트북"리베로"와 마이크로타워형 본체의 데스크톱을 내놓는다.

한편 삼성전자와 LG-IBM은 별도의 신제품을 내놓지 않고 기존 모델에
윈도98을 설치해 판매할 계획이다.

이들은 윈도98이 윈도95만큼 대량의 신규수요를 만들어내는 효과를
내기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PC업체의 한 관계자는 "윈도98은 분명 PC수요를 늘리는 효과가 있지만
윈도95를 사용한 PC 재고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이 생기고 업그레이드한
제품에서 애프터서비스 요구가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 조정애 기자 jch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