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이하 젊은 연령층이 신문을 읽는 시간이 늘어나고 있다.

반면 중장년층은 신문 대신 TV를 보는 시간이 많아졌다.

이는 나이가 어릴수록 영상매체와 친숙하다는 기존 관념과 어긋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같은 결과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지난해 11월18일부터 15일간 전국 15세
이상 65세 미만의 남녀 2천7백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비자의식조사에서
밝혀졌다.

10대와 20대 응답자들은 이번 조사에서 각각 29.6%와 25.6%가 96년보다
신문을 보는 시간이 늘어났다고 대답했다.

이는 신문보는 시간이 줄었다는 응답(10대 21.0%, 20대 22.9%)을 웃도는
것이다.

그러나 30대는 늘었다(16.2%) 보다 줄었다(25.5%)는 사람이 많아 나이가
많아질수록 신문을 읽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TV의 경우는 신문과 정반대 되는 결과가 나왔다.

10대와 20대는 각각 50.6%와 37.7%가 TV시청시간이 감소했다고 대답했지만
50대와 60대는 20.0%와 23.3%가 시청시간이 늘어났다고 응답했다.

그러나 전반적인 TV의 영향력은 점점 커져가는 것으로 조사됐다.

TV는 가장 빠르고(72.0%), 재미있는(86.7%) 매체라는 것외에 이번 조사에서
가장 정확하고(62.9%), 공정하다(59.9%)라는 이미지까지 얻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응답자들은 연령층에 따라서도 호감을 느끼는 광고소재가 달랐다.

10대와 20대는 유머광고를 선호한 반면 30대 이상은 한국적인 풍경이나
가족적인 분위기를 소재로 한 광고를 좋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 이영훈 기자 bria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