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흥망
필부유책

나라가 흥하고 망함에 있어 국민 하나하나에 그 책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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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 오연인의 ''통사''에 나오는 말이다.

국민 하나하나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나라의 번영부강을 위하여
노력한다면 그 나라는 흥성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할 때에는 그 나라는
망하게 마련이라는 지극히 평범한 이치를 나타낸 말이다.

봉건전제군주시대에는 국민의 힘이 나라의 흥망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책임이나 공로는 국민에게 돌아갔다.

오늘날 우리는 대통령 도지사 시장 군수 그리고 국회의원까지 우리손으로
직접 뽑는다.

국정에 참여하는 기회가 이처럼 많은데 이 나라가 잘되고 못되는 것을 남의
탓으로만 돌릴 수는 없는 일이다.

이병한 < 서울대 교수. 중문학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2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