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루했던 장마가 막바지를 향해 치달으면서 본격적인 휴가 시즌이 다가오고
있다.

피서를 떠나지 않겠다는 사람이 절반이나 된다는 최근 조사가 있었지만
여행계획을 세워놓은 사람들은 답답한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기대로 가슴이
설렌다.

적은 비용으로 해변이나 산에서 멋장이로 변할수 있는 바캉스패션 연출법을
알아보자.

바캉스 패션의 기본은 무릎 길이의 버뮤다 팬츠다.

활동성이 좋고 남녀 상관없이 잘 어울리는 실용 아이템으로 요즘엔 양쪽에
큰 주머니가 달린 것이 유행이다.

여성의 경우 소매없는 원피스도 해변에서 돋보인다.

파란색이나 오렌지 색상에 땀을 잘 흡수하는 소재로 된 것이 밝고 시원한
느낌을 준다.

원피스에는 챙이 넓은 밀집모자와 통굽 샌들을 곁들이면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를 살릴수 있다.

비키니 수영복에는 속이 비치는 소재나 옆 트임이 깊은 원피스를 덧입으면
섹시한 멋을 더해준다.

폴리네시아인들이 즐겨 입는다는 파레우(Pareu)도 해변에서 빼놓을수 없다.

허리에 자유롭게 둘러서 편안한 느낌을 강조할수 있고 날씨가 쌀쌀할때는
이불로도 활용할수 있다.

부부나 연인은 "마린룩"을 입는 것도 무난하다.

흰색과 파란색의 두꺼운 가로줄무늬 셔츠와 반바지에 샌들 또는 흰색
운동화를 신는 것이 기본 차림새다.

푸른 바다와 흰색 파도를 연상시켜 해변 패션으로 적합하다.

변덕스런 날씨에 대비해 카디건이나 점퍼를 미리 준비해 두는 것이 좋다.

< 박해영 기자 bono@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