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들어 2년만기 보증 회사채 발행이 러시를 이루고 있다.

반면 채권시장의 대표적인 종목인 3년만기 보증 회사채 발행 물량은 급감
추세를 보이고 있다.

1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 쌍용양회가 1천1백억원어치를 보증보험
보증으로 발행한 것을 비롯해 이달 들어 모두 34개사가 9천4백77억원어치의
2년만기 보증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전체 회사채발행액인 1조9천7백86억원의 48%에 이르는 수준이다.

이들 2년만기 회사채는 연 17~21%의 금리로 자금력이 풍부한 신설투신
운용사에서 소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반해 3년만기 보증보험보증 회사채는 5건 발행됐으며 총 발행규모는
1천6백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2년만기 보증 회사채가 대거 발행되고 있는 것은 정부의 예금자보호법
개정에 따라 투신 등 채권매입기관들이 2년짜리만을 찾고 있기 있기 때문
이다.

지난달 4일 개정된 예금자보호법은 오는 8월1일 이전에 발행되고 2000년
12월31일 이전 만기가 돌아오는 보증보험보증 채권을 원리금 보호를 받도록
했다.

반면 기준금리지표인 3년만기 보증보험 회사채는 예금자 보호대상에서
제외돼 지난달 이후 발행이 급감했다.

최중문 한국투신 채권운용팀장은 "그나마 내달부터는 모든 보증보험 회사채
가 예금보호대상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회사채발행 시장이 공급물량 부족으로
마비될 위험이 크다"고 밝혔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