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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금리 시달린 기업들 '해외에서 돈 빌려 상환'..재정경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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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중 고금리에 시달린 기업들은 국내금융기관 대출을 상환하기 위해
    해외차입을 크게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외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이 어려워지자 해외의 거래업체나
    모기업은 물론 대주주의 친지들로부터도 외화를 빌렸다.

    17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기업들이 상업차관과 해외증권발행을 통해
    해외에서 차입하겠다고 상반기중에 신고한 금액은 모두 38억7천만달러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지난 6월말까지 기업들의 상업차관도입은 신고기준으로 1백61건
    23억6천만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에는 상업차관도입이 3억7천8백만달러에 불과했다.

    상업차관도입이 크게 늘어난 것은 지난해 12월 현금차관도입이 허용된
    데다 국내금리가 급등하고 기업들이 대출을 회수하는등 금융시장불안이
    심화됐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상업차관중에서 기업들이 운전자금으로 쓰기 위해 도입한 현금차관은
    16억4천만달러로 69.4%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국내금융기관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한 것이라고
    재경부 관계자는 밝혔다.

    1억달러이상 대규모 상업차관이 주택공사 대한항공등 7건 11억6천만달러에
    달한 반면 1억달러미만은 1백54건 12억달러로 중소규모 차입도 활발했다.

    대외신인도하락으로 해외금융기관으로부터의 차입여건은 악화됐으나
    해외 거래업체들로부터 차입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재경부는 설명했다.

    해외의 친척이나 친구등으로부터 차관을 도입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외국계기업들도 지난해 상반기에 상업차관을 전혀 도입하지 않았으나
    올해에는 주로 모기업으로부터 9억7천7백만달러를 도입, 대부분 국내차입금
    상환에 사용했다.

    국제신인도가 높은 기업이 해외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하는 해외
    증권발행도 20건 15억1천만달러에 달해 지난해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전이 두 차례에 걸쳐 5억달러의 양키본드(미국에서 외국기업이 달러화
    표시로 발행하는 일반채권)를 발행하는등 4개기업의 발행규모가
    9억5천만달러 62.9%를 차지했다.

    한전등의 경우를 제외하면 CB(전환사채) DR(주식예탁증서)과 같이 금리의
    영향을 덜받는 주식연계증권발행이 활발했다.

    < 김성택 기자 idntt@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8일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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