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회생쪽으로 방향이 잡힌 조흥 한일 상업 등 3개 시중은행주가 가격
제한폭까지 치솟는 등 은행주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주식시장에서는 이들 3개 은행을 비롯 14개 은행주가 상한가를 기록했
다.

이날 은행주는 퇴출은행을 인수한 신한 하나 한미은행도 오름세를 보여 전
종목이 동반 상승했다.

특히 조흥은행과 한일은행은 매수잔량이 각각 1천1백58만주, 1천13만주로
매수잔량이 1천만주를 넘었고 한일은행도 매수잔량이 6백64만주에 달했다.

이처럼 은행주가 급등한 것은 정부가 대형 시중은행을 합병 대신 외자유치
및 정부출자로 정책방향을 바꾼데다 우량은행에 대한 외국인의 시각도 호전
되고 있기 때문이다.

김기태 엥도수에즈WI카증권이사는 "최근 외국인투자자간에 우량은행 주가가
저평가됐고 퇴출은행 인수로 영업망이 강화돼 장기적으로 수익전망이 밝다는
시각도 늘고있다"고 전했다.

남진우 신영증권기업분석팀장은 "3대 시중은행은 감자비율을 고려해도 최소
한 1천원선의 가치는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은행주가 당분간 지수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