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금융면톱] "'은행 빅3' 홀로서기 가능해졌다"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흥 상업 한일 등 이른바 "빅3은행"의 장래가 대형은행간 합병보다는
    외자유치를 통한 홀로서기쪽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정부가 최근 대형은행간 합병을 굳이 강요하지 않겠다는 뜻을 잇따라
    내비치고 있는데다 이들 은행이 제시한 외자유치계획을 수용할 방침을
    세웠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관계자는 15일 "조흥 상업 한일은행이 보고한 외자
    도입을 통한 합작안을 검토한 결과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며
    "구체적인 도입계획서를 제출하면 실현가능성을 면밀히 검토, 가능한한
    수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들 은행이 우선주형태 등으로 자본참여를 성사시키면
    증자로 인정할 방침이지만 일정 수익률을 보장하는 이면계약을 맺을 경우
    차입으로 간주, 인정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 보완자본에 포함되는 후순위채발행도 합작으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위의 이같은 태도는 외환은행식의 순수한 합작이 아닐 경우 외자유치로
    간주하지 않겠다는 기존 입장에서 후퇴한 것이다.

    이는 사실상 "선 대형은행간 합병"을 주장하던 정부의 방침이 "선외자유치,
    후대형화모색"으로 변화한 것임을 나타내는 것이다.

    이규성 재경부장관은 이에앞서 "대형은행간 합병을 강제로 추진하면 효과가
    없다"고 말해 인위적인 합병을 추진하지 않을 방침임을 분명히 했다.

    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도 이날 CBS와의 전화대담에서 "조건부승인 역시
    승인이며 따라서 경영개선을 위해 몇가지 조건을 충족시키는 내용의 이행
    계획을 제출하면 된다"고 말해 합병유도에서 한발 후퇴했음을 시사했다.

    정부의 빅3은행 처리방침이 이처럼 급선회함에 따라 이제 공은 3개 은행
    으로 넘어갔다.

    과연 얼마나 실현가능성있는 외자유치계획안을 제시할수 있느냐에 따라
    "홀로서기" 여부가 결정되게 됐다.

    한일은행의 경우가 성사가능성이 가장 높은 편이다.

    한일은행은 이미 미국계 주간사은행과 공동으로 재경부 금감위에 "30억달러
    외자유치 계획"을 설명했다.

    50조원의 자산중 불건전자산 10조원을 배드뱅크(Bad Bank)로 이관한뒤
    40조원을 운용할 굿뱅크(Good Bank)에 30억달러를 유치한다는게 골자다.

    이렇게되면 앞으로 3년동안 BIS(국제결제은행)기준 자기자본비율을 10%
    이상으로 유지할수 있다고 주간사은행은 설명했다.

    다만 부실자산을 처리하기 위해 정부가 2조원을 배드뱅크에 출자해 달라는
    조건을 달았다.

    이 계획은 정부관계자들에게 상당히 "신선한 모델"로 받아들여졌고 정부
    방침이 급선회한 바탕이 됐다는 후문이다.

    한일은행은 오는 20일까지 주간사은행으로부터 구체적인 외자유치일정및
    방법을 받아 금감위에 보고한뒤 승인을 받는대로 9월말까지 합작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조흥은행의 경우도 합작작업이 상당히 진척돼 있다.

    재미 벤처기업인인 김종훈씨가 미국쪽 투자자들과 함께 최대 5억달러까지
    자본에 참여할수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들은 "투자원금을 회수할수 있게 해주겠다"는 정부보증과 일정의
    이익률을 요구하고 있어 변수다.

    지난주 미국을 방문,막바지 협상을 벌인 조흥은행 위성복 전무는 이에대해
    "정부보증은 인위적 합병을 추진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충분한 것 아니냐"고
    말해 합작성사에 자신감을 보였다.

    상업은행은 프랑스계 파리바은행을 주간사로 선정, 미국 보험사 등을
    상대로 합작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이미 2억-3억달러를 출자하겠다는 유력한 기관이 나선 상태다.

    그러나 이 기관도 역시 일정 수익률보장을 요구하고 있다.

    상업은행은 이에대해 출자만 해준다면 신축중인 본점을 원가에 넘길수
    있다는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정부가 어떻게 인정할지가 변수다.

    [ ''빅3''은행 합작추진 현황 ]

    <>.조흥
    - 합작파트너 : 김종훈 유리시스템즈 회장
    캐네스 브로디 전 미국수출입은행장 조성펀드
    - 출자금액 : 2억~5억달러
    - 전제조건 : 정부보증
    일정수익률 보장

    <>.상업
    - 합작파트너 : 유럽계 금융기관(프랑스 파리바은행 주선)
    미국계 보험사
    - 출자금액 : 2억~3억달러
    - 전제조건 : 일정수익률 보장

    <>.한일
    - 합작파트너 : 미국계 금융기관과 일반투자자
    - 출자금액 : 30억달러
    - 전제조건 : 정부가 배드뱅크에 2조원 지원해줄 것

    < 하영춘 기자 hayoung@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

    ADVERTISEMENT

    1. 1

      中서 기회 찾는 韓 기업…'이혁준호' 중국한국상회 출항 [차이나 워치]

      27일 중국 베이징에 있는 쿤룬호텔. 이날 호텔 연회장 인근에선 우레와 같은 박수가 터져나왔다. 이혁준 현대차 중국법인 총재의 중국한국상회 회장 선출을 축하하고 응원하는 박수였다.현장에 참석한 한 한국 기업 대표는 "한국과 중국 외교 관계에 모처럼 훈풍이 불고 있다"며 "이 신임 회장이 어렵고 중요한 시기에 중국에서 사업하는 한국 기업을 대표하는 자리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이날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는 중국한국상회 정기 총회를 열고 1년 임기의 새 회장으로 이 총재를 선임했다.이날 총회에는 양걸 중국 삼성 전략협력실 사장(전 중국한국상회 회장)과 노재헌 주중한국대사를 포함해 김진동 주중한국대사관 경제공사, 박대규 주중한국대사관 상무관, 권순기 중국아주경제발전협회장, 윤도선 CJ 차이나 고문, 박요한 대한항공 중국지역본부장, 전영도 아시아나항공 중국 대표, 황영신 LG화학 중국 대표, 박태준 풀무원 중국 대표, 김경선 CJ 차이나 총재 등 중국 진출 주요 한국 기업 대표 60여명이 참석했다.이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첨단기술 고도화를 이룬 중국과 수평적 기술 협력 그리고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으면 한·중 관계에 새로운 동력이 될 것"이라며 "중국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 여전히 한국에 전략적 중요성을 갖춘 시장"이라고 말했다.이어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양국 정상이 두 차례 정상회담을 하면서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관계의 중요성을 명확하게 보여줬다"며 "이같은 한·중 양국의 신뢰와 존중을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이 더 넓은 시장과 기회를 발굴하고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2. 2

      현대차, 새만금에 '로봇 클러스터' 구축…"7만명 고용창출 효과"

      현대자동차그룹이 바다를 막아 조성한 전북 군산 새만금에 미래 혁신 거점을 조성한다. 9조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로봇 제조 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물을 전기로 분해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플랜트 등을 짓는다. 2010년 새만금 간척지가 조성된 이후 최대 규모 투자다. 미국의 관세 폭탄이 촉발한 ‘한국 제조업 공동화’ 우려를 없애는 동시에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본지 2025년 12월 8일자 A13면 참조현대차그룹은 27일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정부,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AI 데이터센터(5조8000억원)와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4000억원), 수전해 플랜트(1조원), 태양광 발전(1조3000억원), AI 수소 시티(4000억원) 등을 이곳에 세우기로 했다. 전체 부지 규모는 축구장 157개 크기인 112만4000㎡에 달한다.현대차는 새만금에서 생산한 수소 및 태양광 에너지로 로봇 생산과 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전력을 조달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가 일자리 7만1000개를 창출하고 16조원에 달하는 경제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새만금 방조제 공사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이 세운 현대건설이 맡았다. “할아버지(정 창업회장)가 만든 간척지에 손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 공장을 세우는 셈”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 대대적 투자를 시작한다”며 “정주영 회장님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midd

    3. 3

      현대차, 새만금에 AI·로봇·수소 혁신거점 구축

      현대자동차그룹이 바다를 막아 조성한 전북 군산 새만금에 미래 혁신 거점을 조성한다. 9조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로봇 제조 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물을 전기로 분해해 청정 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플랜트 등을 짓는다. 2010년 새만금 간척지가 조성된 이후 최대 규모 투자다. 미국의 관세 폭탄이 촉발한 ‘한국 제조업 공동화’ 우려를 없애는 동시에 이재명 정부가 추진 중인 지역 균형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본지 2025년 12월 8일자 A13면 참조현대차그룹은 27일 새만금 컨벤션센터에서 정부, 전북특별자치도와 ‘새만금 로봇·수소·AI시티 투자협약(MOU)’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AI 데이터센터(5조8000억원)와 로봇 제조 및 부품 클러스터(4000억원), 수전해 플랜트(1조원), 태양광 발전(1조3000억원), AI 수소 시티(4000억원) 등을 이곳에 세우기로 했다. 전체 부지 규모는 축구장 157개 크기인 112만4000㎡에 달한다.현대차는 새만금에서 생산한 수소 및 태양광 에너지로 로봇 생산과 AI 데이터센터 구동에 필요한 전력을 조달하는 ‘지산지소(地産地消)’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가 일자리 7만1000개를 창출하고 16조원에 달하는 경제 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했다.새만금 방조제 공사는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회장이 세운 현대건설이 맡았다. “할아버지(정 창업회장)가 만든 간척지에 손자(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 공장을 세우는 셈”이라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현대차그룹이 새만금에 대대적 투자를 시작한다”며 “정주영 회장님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봇&midd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