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 덕분에 생명보험 가입률은 10가구중 7가구를 넘어섰으며 보장성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선진국형 패턴이 뿌리내리고 있는 것이다.

이는 생명보험협회가 3년마다 조사해 발표하는 제8차 생명보험 성향조사
(조사기간 97년10월) 결과 드러났다.

국내 민영생명보험 가입률은 69.2%에 달했다.

여기에 농협공제(7.9%) 체신보험(4.1%)을 합치면 전체 생명보험 가입률은
73.7%였다.

3년전 제7차조사때보다 18.3%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특히 생명보험스타일로 전환하는 손해보험상품 가입률까지 합치면 국내
보험가입률은 80%선을 웃돌아 이미 미국 일본 등 보험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같은 보험가입률은 시장 포화상태를 의미해 앞으로 보험사의 경영전략
전반에 적지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 생명보험 가입성향의 새 조류 =대도시와 지방중소도시와의 격차가 크게
줄었다.

특히 읍.면지역의 보험 가입률이 급신장해 지역적인 평준화현상이
두드러졌다.

서울의 경우 76.3%의 가입률을 기록, 지난번 조사에 비해 13.4% 늘어났다.

이에반해 읍.면지역은 51.9%로 3년전의 23.2%보다 2배이상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도 40~50대 층의 신규 가입이 크게 늘어나는 새로운 현상이
빚어졌다.

50대의 가입률은 31.8%에서 55.8%로 24%포인트 높아졌다.

그동안 신규가입을 주도해온 30대는 65.3%에서 81.3%로 16%포인트 늘어났다.

생명보험 가입성향이 도시, 20~30대 중심에서 전국적, 전연령층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반증하고 있는 셈이다.

<>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 =최근 생명보험에 대한 인식이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대해 긍정적인 대답을 한 비율이 94년
53.1%에서 97년에는 63.3%로 10.2%포인트 증가했다.

이같은 경향은 가구주의 학력이 높고 젊을수록 두드러져 향후 보험시장의
전망을 밝게 해주고 있다.

보험가입동기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필요성을 느껴 보험에 들었다는
대답이 44.9%를 차지해 3년전보다 4.9%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 가입한 보험종목 =암 성인병 등 각종 질병으로 인한 위험보장에 중점을
둔 상품이 67.2%로 가장 많았고 노후생활대비를 위한 연금보험이 49.2%로
그 뒤를 이었다.

교통사고 재해 등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보험이라고 답한 비율도 46.6%에
이르렀다.

연령별로는 20대 가구의 54.9%,30대의 53.6%가 연금보험에 가입한 것으로
나타나 비교적 젊은 연령대부터 노후생활 자금 준비에 나서고 있음을 알수
있다.

<> 가구당 보험료 부담및 노후생활자금 =조사대상 1천3백83가구가 내는
연간 보험료는 2백85만원에 달했다.

3년전의 2백15만원보다 32.6%가 늘어난 것.

연간 납입보험료가 가구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10.9%로 지난번 조사보다
0.1%포인트 늘어났다.

부부의 노후생활자금으로 생각하는 금액은 현재 물가수준을 기준으로
월1백12만원.

3년전의 78만5천원에 비해 33만5천원이나 증가한 셈이다.

<> 보험가입시 가장 고려하는 사항 =보장금액이 얼마인가를 따진다는 응답이
71.4%로 가장 높았다.

다음은 보장기간으로 42.1%, 보험료수준 37.1%, 보험료납입기간 26%
순이었다.

과거와는 달리 보험본연의 보장측면을 가장 많이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