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매각을 위한 국제입찰에서 낙찰자격은 각 회사
발행주식의 51% 이상을 액면가 이상으로 동시에 응찰한 업체로 한정된다.

또 기아와 아시아는 모두 90%를 감자한 뒤 기아자동차는 1조5천억원,아시아
자동차는 6천억원으로 각각 증자하게 된다.

채권자대표인 이근영 산업은행 총재와 류종열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관리인
은 15일 산업은행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산은총재는 낙찰자 선정기준으로 <>응찰가 30%,장기 현금흐름의 현재가
치액 30% 등 자금조달 능력에 60%를 배정키로 했으며 <>기아 및 아시아자동차
경쟁력 제고 등 장기발전 기여도 15% <>고용 및 수출 등 국민경제 기여도 25
% 등으로 정했다.

이 총재는 양사 모두 90%를 감자하기로 했으며 김선홍 전 회장 등 양사의
부실경영에 책임있는 사람들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과 아시아자동차의 지배주
주인 기아자동차가 보유한 아시아자동차 지분은 전액 감자한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와 함께 양사의 증자규모는 기아자동차의 경우 증자후 자본금
을 1조5천억원으로,아시아자동차는 6천억원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분 51% 이상에 대한 입찰참가자격은 국내에서는 현대 대우 삼성 등 기존
자동차업체 모두에게 부여하고 해외에서는 97년 기준으로 기아보다 생산실적
이 많은 업체(17개사)로 한정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부채상환 조건에 대해서는 적정한 수준의 상환조건 및 금리의 조
정(리스케쥴링)과 일부 부채의 탕감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채권단의 사
전동의를 거쳐 오는 27일 입찰설명회에서 구체적인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
다.

김정호 기자 jhkim@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