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무장간첩 침투사건을 조사중인 중앙 합동신문조는 최소 3명의 간첩이
침투한 것으로 잠정 결론짓고 수색작전을 펼치고 있다.

합신조 관계자는 13일 "해안에서 발견된 수중 추진기의 탑승인원이 보통 3~
5명인데다 산소통에 3개의 호스가 연결돼 있는 점으로 미뤄 3명이상이 침투
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들중 1명은 사망했으나 2명의 잔당이 남아있을 것으
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군은 이날 시신이 발견된 해역을 중심으로 한 통합 수중탐색작전
을 실시하고 해안선 일대 드보크 설치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유기물을 발견하
기 위한 정밀수색작전을 벌였다.

또 내륙지역 침투가능성에 대비, 주요 길목 차단 및 군.경합동으로 검문검
색을 강화하고 헬기를 이용한 해안선 및 내륙지역 공중정찰을 실시했다.

또 합동참모본부 김진호의장은 군사위원회 상설회의(MC)를 소집, 이번 사건
에 대한 한.미 양국의 공동인식을 제고하고 효율적인 대처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우리측에서 전략기획부장 작전차장 등이, 미측에서는 존 H
틸럴리 한미연합사령관, 미군사기획참모부장 등이 각각 참석해 강력한 대북
제재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국방부도 주한유엔군사령부에 공문을 보내 이날 판문점에서 열린 비서장급
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강력히 항의했다.

한편 방미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귀국한 천용택국방장관은 이날 국가안전보
장회의 소집을 요청, 정부의 강도높은 대응책을 논의했다.

장유택 기자 changyt@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