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사 대주주들의 주식증여가 크게 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한파이후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을 절세의 호기로
삼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13일 증권감독원이 금년들어 7월10일현재까지 상장법인 대주주들이 신고한
주식증여 실태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7개월여동안의 주식증여건수 및 주식
수는 51건 6백67만5천주인 것으로 조사됐다.

증여일 당시의 종가로 환산할 경우 증여액은 1천70억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올들어 7월까지의 주식증여규모는 건수로 따져 전년동기의 16건보다 3배이상
많다.

주식수로는 전년동기 규모(2백87만4천주)의 2.3배에 이른다.

주식을 가장 많이 증여한 것은 제일제당의 손복남 고문으로 아들인 이재현
제일제당그룹 부회장에게 지난 1월26일 53만주, 7월3일 63만4천주등 모두
3백3억원어치의 제일제당 주식을 넘겼다.

또 서성환 태평양 회장은 아들인 서경배 태평양사장에게 65만주
1백13억원어치를, 이명희 신세계백화점 이사는 아들인 정용진 신세계백화점
상무에게 50만주 1백6억원어치를 각각 증여했다.

양홍모기자 ya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