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멀티미디어 콘텐츠업체가 마이크로로소프트(MS)사의 게임을 최첨단
입체만화영화로 제작, 세계시장 공략에 나선다.

(주)한겨레정보통신(대표 이정근)은 미국의 디지털 게임.영상제작업체인
레인보우 스튜디오와 공동으로 MS사의 게임 "데들리 타이드(Deadly Tide)"를
3D애니메이션으로 만든다고 12일 밝혔다.

두 회사는 최근 50대 50의 지분으로 합작벤처를 구성, 국내에 첨단 디지털
스튜디오를 짓고 공동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키로 합의했다.

"데들리 타이드"는 MS사가 96년 발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

외계인의 침략으로 수중에 잠긴 지구를 구하기 위해 외계인의 해저기지를
공략하는 내용이다.

그동안 "모털 컴벳" "슈퍼 마리오" 등 인기게임이 실사영화로 만들어진
사례는 있었지만 기존게임이 1백% 컴퓨터그래픽을 활용한 3D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영화는 내년 하반기께 개봉될 예정이다.

한겨레정보통신은 이 프로젝트를 비롯 향후 멀티미디어 콘텐츠 제작을 위해
경기도 이천 청강문화산업대학(이사장 정희경)에 첨단장비를 갖춘 디지털
스튜디오를 짓기로 했다.

연내 완공을 목표로 지상 2층 총 4백평규모로 지어질 스튜디오에는
모션캡처, 페이스캡처, 3D그래픽장비 등이 들어선다.

스튜디오의 설계와 장비는 기술이전방식으로 레인보우 스튜디오 선진시스템
이 그대로 도입된다.

산학협동차원에서 스튜디오의 일부에 학생들의 교육을 위한 별도의 실습실
을 마련할 계획이다.

스튜디오가 완공되면 국내에서도 타이타닉 쥬라기공원 고질라 등 특수효과
를 활용한 할리우드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강점을 살린 일본 게임에 맞설수
있는 첨단영상물을 제작할수 있다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한겨레정보통신의 이정근 사장은 "워너브러더스, 드림웍스 등 해외영화사들
이 최근 게임쪽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아이디어와 기획만 좋으면
국내에서도 얼마든지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는 게임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