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수출채권을 해외 금융기관에 매각해 운영자금을 조달하는 자산
담보부증권(ABS)시스템을 8월부터 도입한다.

삼성전자는 12일 수출채권(수출거래선에 대한 외상매출채권)에 대한 ABS
시스템 적용은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고 이로인해 연간 1억달러
(약 1천3백50억원)규모의 운영자금을 조기에 확보하고 75억원정도의 금융
비용을 절감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은 GE 지멘스등 신용도가 높은 해외 수출거래선으로부터 받을
채권을 해외금융기관에 매각하고 해외금융기관은 이를 담보로 CP(기업어음)
를 발행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판매하는 금융기법이다.

삼성전자는 이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 최근 프랑스의 크레디트 리요네사를
ABS발행 주간사로 선정했으며 크레디리요네사는 수출채권매각을 전담하기
위해 FKSC (First korea securitization coporation)사를 뉴욕에 설립했다.

FKSC는 삼성전자로부터 매입한 수출채권을 ABS발행 전문회사인 미국의
애틀랜틱사에 판매하고 애틀랜틱사가 이를 담보로 CP를 발행한다.

발행된 CP는 주간사 책임아래 뉴욕채권시장에서 판매된다.

삼성은 이 금융기법의 도입으로 현재 수출채권 회수기간이 65일에서 70일
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약 1억달러의 수출채권평균잔액을 없앨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국내 금융기관을 통한 수출채권의 네고(수출환어음매입의뢰)보다
5~6%포인트 낮은 "리보(런던은행간 금리)+1%"의 비용으로 매각할수 있어
연간 75억원의 금융비용을 절감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이달말 크레디리요네사와 주간증권사및 대손발생시의 책임 등에
관한 최종 계약을 체결한후 8월부터 수출채권을 매각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매각할 수출채권의 해외거래선은 GE 월풀 제록스 지멘스 등
신용도가 높은 20여개사이다.

< 박주병 기자 jbpark@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