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보철강은 별도의 국제입찰 공고를 거치지 않고 개별업체와의
의사타진을 통해 인수대상자를 선정하는 형태로 매각될 전망이다.

10일 철강업계와 채권은행단에 따르면 최근 한보철강 국제입찰
주간사로 선정된 미뱅커스 트러스트(BTC)는 국제입찰공고를 내는
대신 잠재적 인수업체들을 선정해 이들을 대상으로 인수의사를 타진할
계획이다.

채권은행단 관계자는 "BTC가 이같은 방식으로 인수가격등의 협상을
벌여 대상업체를 점진적으로 압축해가면서 최종 인수기업을 선정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BTC가 1차적으로 접촉할 대상은 코렉스등 일부설비에 대해
이미 인수의사를 보였던 외국업체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BTC는 이에앞서 실무단을 한보철강에 파견,당진제철소 A.B지구를
둘러보고 설비가격 평가자료와 설비배치등 관리상태에 관한 기초자료를
수집하는등 한보철강 해외매각을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한편 채권은행단은 1차적으로 한보철강 일괄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나
코렉스등 특정설비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들도 적지않아 분할매각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코렉스 설비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업체는 수요업체인 대만의 오나
튜브와 인도의 진달,우탐사등 10여개에 이른다.

박기호 기자 khpark@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