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조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4일 임용장을 받은뒤 홍준표 대구시장과 담소를 나누고 있다. 대구시 제공
김선조 대구광역시 행정부시장이 4일 취임했다.
김선조 행정부시장은 부산 출신으로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행정고시 37회로 1994년 4월 공직에 첫발을 내디뎠다. 환경부를 거쳐 울산시 안전행정국장, 울산 중·동구 부구청장, 행정자치부 지역발전과장, 울산시 기획조정실장과 부산시 기획조정실장, 행정안전부 균형발전지원관 등을 지냈다.
대구와의 인연도 깊다. 1995년 환경부 대구지방환경청에 첫 보직을 받아 1년간 근무하면서 배우자를 만났다.
김 부시장은 "중앙행정뿐만 아니라 풍부한 지방행정 실전 경험을 바탕으로 어려운 경제와 재정 상황 속에서 약자 복지 강화, 공공의료 인프라 보강, 재난·재해 예방 등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대구마라톤대회와 2026대구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가 세계 최고 수준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는 등 지역 문화·체육·관광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오경묵 기자
산림청은 이달의 임업인에 충남 아산에서 옻나무를 재배하는 임영빈 아산약선마을영농조합법인 대표를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임 대표는 옻나무 고령목을 활용해 옻 가공품을 개발·판매하며 임업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등 옻 식품화를 통한 임산업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40년 넘게 옻 연구에 몰두해 온 남편과 함께 옻나무를 재배하고 있다.
임 대표는 옻의 독성은 없애고 효능은 유지하는 가공 기술을 개발해 2015년에 특허를 획득했고, 현재도 옻 가공법과 관련한 특허를 출원 중이다.
3년 이상 발효 숙성한 옻 발효액과 120도 고온 고압에서 24시간 끓인 옻 진액 가공품을 생산·판매해 옻에 대한 면역력이 없는 사람도 부담 없이 섭취할 수 있도록 했고, 다양한 요리에도 응용할 수 있게 하는 등 옻의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다년간 쌓아온 경험과 기술을 주변 임가와 공유하기 위해 재배지 견학과 임업인 대상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임 대표는 “옻 가공품 제조법과 활용법 등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국내외에 옻의 우수성을 알리고 옻나무 재배 임가 확대를 위해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한 소방관이 근무가 아닌 날인데도 눈앞에서 일어난 교통사고에 신속하게 대응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4일 충북 진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3시 47분께 소방서 앞에서 차 두 대가 부딪히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 비번일에 잠시 소방서에 들른 박지혜(34·여) 소방사는 '쾅' 하는 소리에 본능적으로 사고를 직감하고 밖으로 뛰쳐나갔다.
당시 소방서 구조대와 구급대는 다른 현장에 출동한 상황이어서 이 사고 현장에 바로 도착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 사고로 4명의 환자가 동시에 발생했지만, 박 소방사의 신속한 대응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먼저 중증이 예상되는 환자의 경추와 척추를 고정하고 신경학적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등 초동 응급조치에 나섰다.
뒤이어 도착한 구급대에 환자 상태를 알려 신고한 환자 이송 및 치료에 큰 도움을 줬다.
박 소방사는 2020년 2월 구급대원으로 임용돼 응급구조사 1급 자격증뿐만 아니라 브레인·트라우마·하트 세이버를 모두 보유한 '엘리트 소방대원'이다.
박 소방사는 "쾅 하는 소리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지금은 행정업무 담당 부서에서 일하지만, 구급대원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