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은 보유중인 SK텔레콤 주식 1백17만5천여주(지분율 18.35%)를
국내외에 팔 계획이다.

또 13개 자회사 가운데 한국통신TRS 한국통신케이블TV 한국통신카드를
연내 매각하고 ICO투자관리는 본사로 흡수키로 했다.

한국통신은 9일 이같은 구조조정방안에 대해 기획예산위원회와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구조조정과정에서 한국통신은 현재 5만7천여명인 인력을
5만명이하로 줄일 계획이다.

기획예산위는 오는 15일께 한국통신을 포함한 공기업 구조조정계획을
일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통신은 이와함께 한국통신기술 한국통신진흥 한국신산업개발(청사관리
담당)등의 처리방안은 오는 2002년까지 확정할 예정이다.

한국PC통신 한국통신프리텔 한국해저통신 한국공중전화등 4개사와
미국및 필리핀현지법인등 6개 자회사에 대해서는 경영권을 계속
유지키로 했다.

PC통신은 멀티미디어사업 강화를 위해,프리텔은 무선통신사업 확대를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해저통신과 공중전화의 경우 고유업무의 일부를 맡긴 회사여서 매각이
어렵다고 한국통신은 밝혔다.

SK텔레콤의 지분을 정리키로 한것은 자회사인 한국통신프리텔이
개인휴대통신(PCS)서비스를,본사에서 해상이동전화사업을 하고 있어
사업영역이 중복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매각시기는 해외 주식예탁증서(DR)발행 이후로 잡고 있다.

한국통신은 이같은 자회사축소외에도 고유업무가 아닌 사업,수익성이
없는 사업등을 우선적으로 정리하기로 했다.

국가지도통신 전보 시티폰 케이블TV전송망사업등이 그 대상이다.

정부기관에서 사용하는 유선전화인 행정통신등 국가지도통신사업은
정부에 설비를 팔고 운영만 위탁받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전보는 정통부로 넘겨 우정사업과 함께 운영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다.

시외수동전화,기업공중통신망(CO-LAN),선박무선통신,공항무선전화,여의도
멀티미디어 시범서비스,전화비디오서비스 등은 빠른 시일안에 정리할
계획이다.

시티폰 케이블TV전송망 위성통신사업등은 시장성을 좀더 검토한뒤
결정하기로 했다.

이와함께 본사조직도 개편,무선사업본부와 위성본부를 해체해 영업및
기술부문을 마케팅본부와 네트워크본부로 흡수시킬 계획이다.

시스템통합(SI)사업은 자회사인 한국통신기술로 넘기고 통합시스템개발단은
정보시스템본부로 통합할 방침이다.

광역전화국 체제를 도입,현재 2백60개인 전화국도 오는 2002년까지
80개로 줄일 예정이다.

정건수 기자 kschung@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