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제조업체의 경상이익이 40년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산업은행은 7일 매출액 10억원 이상인 2천7백32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97년도 재무상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제조업체의 경상이익이 전년대비
0.92%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8년 기업 재무분석을 실시한 이래 처음으로 경상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산업은행에 따르면 매출액의 경우 지난해 12.9%가 증가했으나 경기침체에
따른 내수부진과 동남아 통화 위기에 따른 수출증가세의 둔화로 매출액
증가율은 95년 22.4%, 96년 13.2%로 점차 둔화되고 있다.

특히 제조업체들의 연구개발(R&D)투자 증가율은 지난 96년 24.4%에서
97년에는 마이너스 50.6%로 돌아섰다.

특히 대기업이 마이너스 53.4%, 중견기업이 마이너스 37.5%로 대기업들의
투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자기자본비율은 지난해 평균 18.76%로 90년대들어 처음으로 20% 미만으로
감소했다.

부채비율은 평균 4백33.05%로 4백%대를 넘어섰다.

반면 기업들이 구조조정을 목적으로 정리해고를 단행함에 따라 종업원
1인당 노동생산성 증가율은 전년의 6.02%보다 다소 높아진 6.5%에 달했다.

산업은행은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공급 비중을 97년 21.6%에서 올해 35.4%로
높이는 한편 R&D투자를 위한 자금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