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현재 시중실세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은 13%대로 내려와
지난해 11월 IMF구제금융신청이전 수준까지 낮아졌다.

금리가 떨어지면 상장사들의 이자비용부담이 줄어들어 그만큼 수익성이
개선되고 투자도 촉진되기 마련이다.

특히 타금융권상품이나 채권 등에 대한 투자메리트가 떨어지면서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동하기 때문에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고
있다.

"금리하락=주가상승"이라는 등식이 과연 이번에도 성립될 수 있을까.

<>금리와 주가 =지난 92년과 95년의 하반기를 보자.

91년 11월 19.36%까지 치솟았던 회사채수익률은 93년 3월 11.44%까지
떨어졌다.

이런 금리하락추세에 힘입어 지난 92년 8월과 11월사이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은 48.63%에 달했다.

대세상승국면의 초기였다.

95년 2월 연15.34%이던 회사채수익률이 96년 4월 연10.97%로 하락하는
과정에서도 주가가 상승세를 탔다.

95년 5월말에서 9월말까지 종합주가지수가 19.5%의 오름세를 보였다.

<>유동성장세 올까 =과거의 예에서 보듯 이번에도 금리하락추세가 뚜렷한
만큼 주가가 상당폭 상승할 수 있다는 기대가 많다.

그러나 최근의 경우는 IMF(국제통화기금)관리체제라는 워낙 특수한 환경에
있기 때문에 유동성장세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비관론자들은 금리하락에 따른 혜택이 일부 초우량기업에 국한되고 있는데다
불경기및 실업증가로 일반자금의 유입이 쉽지 않다고 분석한다.

또 최근에는 금리하락과 주가상승이 일치하지도 않았다고 지적한다.

실제 고객예탁금은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다.

증업계에서는 금리하락추세가 이어질지 여부가 관건이라는 지적이 많다.

한화증권의 김성권 리서치센터팀장은 "금리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 다른
기업들도 금리하락의 혜택을 볼 수 있다.

금융소득자들이 받는 실질금리가 낮아지면 자금이 증시로 이동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금리하락시 투자유망업종및 종목 =최대 수혜주는 우량증권주및 건설주
조선관련주 등이 꼽히고 있다.

우량증권주는 자금이 증시로 몰릴 경우 실적향상이 예상되고 우량건설주와
조선관련주는 차입금이 커 금융비용부담이 덜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과거 금리하락시 상승세를 보였던 한전 포철 등 대형우량주도 수혜종목으로
기대되고 있다.

< 김홍열 기자 comeon@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