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프로그램 제작 방영에도 "마케팅"개념이 도입되고 있다.

방송사나 프로덕션이 프로그램 제작에 앞서 배역, 드라마의 성공여부 등에
대한 사전조사를 실시하는가 하면 캐릭터사업, 이벤트 등과 연계시켜
프로그램 "프로모션"을 시도하고 있다.

SBS프로덕션은 현재 구상중인 드라마 "장길산"(김종학 감독)과 김두한의
이야기를 그린 "대남"(가제.김환경 작)에 시장조사기법을 도입했다.

PC통신을 통해 1차적으로 드라마에 대한 시청자들의 의견을 접수했으며
조사전문기관인 "리서치&리서치"가 광고주와 광고대행사, 방송기자 등을
대상으로 방송시간, 시청층 면접조사를 실시했다.

SBS프로덕션의 이현석부장은 "제작비가 많이드는 대작인 만큼 기획단계에서
부터 검증을 거치고 사전붐을 조성, 홍보효과를 얻기 위한 시도"라고 말했다.

SBS는 22일 첫 방영되는 드라마스페셜 "홍길동"의 홍보를 위해 16~21일
서울랜드에서 시사회를 겸한 이벤트행사를 갖는다.

서울랜드 실내극장에서 공개시사회를 갖고 촬영에 사용된 의상과 소품,
홍길동에 대한 자료 등을 전시한다.

또 무술이 많이 등장하는 프로그램 성격에 맞춰 태권도 시범을 펼친다.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탤런트들의 팬사인회도 열린다.

또 SBS는 드라마의 주인공들을 캐릭터로 개발해 팬시사업, 애니메이션 등과
연계시키는 캐릭터사업도 지속적으로 펴나가기로 했다다.

현재 개발완료단계에 있는 홍길동 캐릭터에 이어 후속드라마 "승부사"의
캐릭터도 개발할 예정이다.

< 박성완 기자 psw@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