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용지 등 폐종이를 재활용, 다양한 용도의 제품보호용 완충포장재를
만들어내는 기계가 국내 기술로 만들어졌다.

코리아리싸이트(대표 이상한)는 8개월간 9억여원의 개발비를 들여 환경
오염원인 스티로폼및 플라스틱소재의 포장재를 대체하는 펄프몰드 제조설비를
국산화, 시험가동을 거쳐 연말께 시판한다고 7일 밝혔다.

펄프몰드란 폐종이를 3%농도로 분해시킨 펄프용액을 금형(몰드)에 부은후
포장하려는 제품형태대로 진공성형한 것으로 달걀판 등 1차식품 포장재나
공업부품 가전제품 등 공업용 완충재로 사용된다.

특히 펄프몰드 재료는 천연 셀롤로스섬유가 90%이상으로 쉽게 생분해되고
반복 재활용이 가능하다.

이 회사가 개발한 펄프몰드설비는 압착성형과 동시에 섭씨 2백50도의
고온으로 건식건조시키기 때문에 30초마다 완성품을 만들어낸다.

수입설비의 경우 별도의 건조시설이 필요한 습식건조방식으로 완성품생산에
2시간이나 걸리는데다 1개 품목만을 대량생산, 시장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수 없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반면 이 회사의 설비는 한꺼번에 3가지 형태의 포장재를 생산할수 있고
30분내에 새로운 금형을 세팅할수 있어 다품종소량생산에 적합하다.

제작및 설치비는 수입품의 50%선인 6억~7억원.

이상한 사장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시장에서 전자제품 등 공산품의
포장재로 재활용소재 사용을 의무화하거나 폐기물처리분담금을 요구하는 등
환경보호를 강화하는 추세"라며 "해외수출에 주력하면서 국내시장에는
지역컨소시엄방식으로 싼값에 공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0341)86-4755

< 정한영 기자 chy@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