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면톱] 냉장고 등 11개품목 특별소비세 10일 인하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재정경제부는 지난주말 당정이 합의한 특별소비세인하 세부품목을 냉장고
에어컨 등 모두 11개종류로 확정, 오는 1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품목의 가격은 이때부터 인하될 전망이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7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세율인하를 내용으로 하는
특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올려 확정짓고 대통령재가를 받는 즉시
공포할 예정이다.
특소세인하품목은 내구소비재중에서 사치성이 짙은 귀금속 등을 제외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컬러TV VTR 오디오 전열기기 그랜드피아노 등 총
11개종류이다.
이들 품목에 대해선 특소세율이 10-30%에서 각각 7-21%로 인하적용된다.
한편 가전제품등의 이같은 특별소비세 인하조치를 놓고 백화점업계에서는
불과 이틀 사이에 울고 웃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백화점들은 지난 주말 발표된 특소세인하조치의 싯점이 여름세일과 겹친
탓에 가전제품장사가 최악의 부진에 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시행시기가 10일로 당겨지자 세일후반부 매출에 오히려 탄력이
붙을지도 모른다며 은근히 기대에 부푼표정이다.
백화점업계는 실제 이달중 가전제품의 특소세를 대폭 내리겠다는 정부의
발표이후 에어콘, 냉장고 등의 매기가 뚝 끊어지는 등 가전제품 매장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었다.
특소세인하조치가 알려진 하루뒤인 지난 5일은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각백화점 가전매장이 거의 텅빈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특소세인하에 따른 제품별 가격하락폭을 묻는 소비자들의 전화만 크게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의 최지현(40.가전매입팀과장)씨는 "일요일인 5일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비교적 많았지만 가전매장은 썰렁하기만 했다"며 "이날 가전제품
판매실적은 세일기간중 다른 날보다 40%이상 줄었다"고 털어놨다.
백화점들은 하지만 특소세인하시기가 10일부터라는 소식이 전해진 6일오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9일까지는 일단 특소세인하 해당품목의 판매가 뚝 끊어질 것이라는
판단아래 10일부터 이를 만회할 전략짜기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의 가전담당 이상목과장은 "10일이후부터는 그동안의 대기
수요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전제품매출이 정상세일때보다 20-30%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인하시기가 앞당겨져 무엇보다 다행이라며 "각 업체들마다 최근
찜통더위에 맞추어 에어컨판촉공세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그러나 휴가철성수기를 맞은 중고차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해마다 여름휴가철에는 중고차수요가 늘어나게 마련이지만 올해는 신차
가격인하로 당분간 중고차거래량이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고차업계는 특소세가 인하된 만큼 신차값이 떨어져 중고차수요가 감소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직은 신차와 중고차간의 가격차가 큰데다 IMF이후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저하돼 중고차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서울 장안평중고차시장의 최영선사장(국도상사)은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소세 인하뒤 중고차 가격이 일부 조정된 뒤 다시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7일자 ).
에어컨 등 모두 11개종류로 확정, 오는 10일부터 시행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들 품목의 가격은 이때부터 인하될 전망이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7일 열리는 국무회의에 세율인하를 내용으로 하는
특별소비세법 시행령 개정안을 올려 확정짓고 대통령재가를 받는 즉시
공포할 예정이다.
특소세인하품목은 내구소비재중에서 사치성이 짙은 귀금속 등을 제외한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컬러TV VTR 오디오 전열기기 그랜드피아노 등 총
11개종류이다.
이들 품목에 대해선 특소세율이 10-30%에서 각각 7-21%로 인하적용된다.
한편 가전제품등의 이같은 특별소비세 인하조치를 놓고 백화점업계에서는
불과 이틀 사이에 울고 웃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백화점들은 지난 주말 발표된 특소세인하조치의 싯점이 여름세일과 겹친
탓에 가전제품장사가 최악의 부진에 빠질 것으로 우려했다.
그러나 시행시기가 10일로 당겨지자 세일후반부 매출에 오히려 탄력이
붙을지도 모른다며 은근히 기대에 부푼표정이다.
백화점업계는 실제 이달중 가전제품의 특소세를 대폭 내리겠다는 정부의
발표이후 에어콘, 냉장고 등의 매기가 뚝 끊어지는 등 가전제품 매장이
찬밥신세를 면치 못했었다.
특소세인하조치가 알려진 하루뒤인 지난 5일은 일요일인데도 불구하고
각백화점 가전매장이 거의 텅빈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특소세인하에 따른 제품별 가격하락폭을 묻는 소비자들의 전화만 크게
늘어났다.
롯데백화점의 최지현(40.가전매입팀과장)씨는 "일요일인 5일 백화점을 찾는
고객이 비교적 많았지만 가전매장은 썰렁하기만 했다"며 "이날 가전제품
판매실적은 세일기간중 다른 날보다 40%이상 줄었다"고 털어놨다.
백화점들은 하지만 특소세인하시기가 10일부터라는 소식이 전해진 6일오후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9일까지는 일단 특소세인하 해당품목의 판매가 뚝 끊어질 것이라는
판단아래 10일부터 이를 만회할 전략짜기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신세계백화점의 가전담당 이상목과장은 "10일이후부터는 그동안의 대기
수요까지 한꺼번에 몰리면서 가전제품매출이 정상세일때보다 20-30% 더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특히 인하시기가 앞당겨져 무엇보다 다행이라며 "각 업체들마다 최근
찜통더위에 맞추어 에어컨판촉공세를 강화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치는 그러나 휴가철성수기를 맞은 중고차 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해마다 여름휴가철에는 중고차수요가 늘어나게 마련이지만 올해는 신차
가격인하로 당분간 중고차거래량이 줄어들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고차업계는 특소세가 인하된 만큼 신차값이 떨어져 중고차수요가 감소를
면치 못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아직은 신차와 중고차간의 가격차가 큰데다 IMF이후 소비자들의 구매력이
크게 저하돼 중고차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서울 장안평중고차시장의 최영선사장(국도상사)은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특소세 인하뒤 중고차 가격이 일부 조정된 뒤 다시 거래가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 김상철 기자 cheol@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