밋밋한 조정장세가 지속됐다.

일교차가 불과 5포인트에 지나지 않을 만큼 주가는 옆걸음질을 계속 했다.

회사채금리 13%대 진입, 원화 안정, 빅딜 자율추진 등의 호재와 금융권
구조조정에 따른 자금경색 우려감, 노동계 불안, 제조업체 생산능력 감소
등의 악재가 팽팽하게 맞섰다.

엔화추이와 구조조정 과정을 좀더 지켜보자는 관망분위기가 팽배했다.

외국인은 미국의 독립기념일 휴가로 매매규모가 미미한 가운데 소폭 매도
우위을 보였다.

6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76포인트 오른 309.61로 마감됐다.

소폭이지만 4일만의 반등이다.

거래량은 6천1백만주로 지난주 후반보다 줄었다.

<>장중동향 =민영화 기대로 상승했던 포철과 한전에 차익매물이 나오면서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선물가격의 하락으로 현 선물간 괴리율이 벌어지면서 프로그램 매도물량도
72억원이나 됐다.

김대통령과 노동계간 대화 추진 소식이 알려지면서 일반인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 전장 한때 소폭 반등했다.

그러나 후속매수세가 유입되지 못하고 하시모토 일본 총리의 영구 감세
부인 발언이 전해지면서 주가는 다시 방향을 틀어 약세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 엔화가치 하락세가 주춤해지고 외국인이 한전에 대한 매수주문을
대량으로 내면서 주가가 반전됐다.

지수의 강한 하방경직성에 기대를 건 일반인들이 지수관련 대형주 중심으로
사자에 나서며 소폭 반등으로 마감됐다.

<>특징주 =한솔제지의 10억달러 외자유치 성공 보도에 힘입어 대부분의
한솔그룹주가 가격제한폭까지 뛰었다.

현대그룹주도 금강개발이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강세였다.

대우 삼성에 이어 포드까지 국제경쟁입찰 의사를 밝힌 기아자동차를 비롯,
아시아자동차 기아차판매 기아자동차 등 기아 계열주도 상한가였다.

34억달러 외자유치 얘기가 나온 한일은행이 거래량 1위에 오르며 소폭
올랐고 "자금이동 수혜주"로 부각된 대우 삼성 현대증권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효성티앤씨와 영풍산업이 각각 해외CB 연장과 금광발견의 호재를 업고
상한가 행진을 계속했고 "조루증 치료제"를 개발했다는 제일제당과 이를
판매하기로 한 태평양제약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외국인 한도철폐 기대감으로 연일 오르던 포철은 이틀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 송태형 기자 toughlb@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8년 7월 7일자 ).